사라지지 않는 인종차별 문제로 축구계가 골치를 썩고 있는 가운데, 다니 알베스(31, 바르셀로나)의 멋진 대처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스테욘주 비야레알 엘 마드리갈에서 열린 비야 레알과의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27승 3무 5패, 승점 84점으로 함께 승리를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승점 88점)과 승점 차를 4점으로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결과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자신에게 날아든 바나나에 대처하는 알베스의 자세였다. 후반 30분경 코너킥을 차기 위해 나선 알베스에게 바나나를 투척한 비야레알 팬의 도발은 인종차별적 뉘앙스를 담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알베스는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않았고, 오히려 바나나를 주워들어 껍질을 깐 후 먹어치웠다. 도발에 개의치 않는 통쾌한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경기 후에는 "누가 바나나를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그에게 감사한다. 골로 연결되는 두 번의 크로스를 올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줬다"고 이야기해 많은 이들의 감탄과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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