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⅓이닝 11K 2실점’ 다나카, 시즌 4승 실패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28 11: 21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의 호투가 계속됐다. 또 한 번 삼진쇼를 벌이며 전국 중계된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4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으나 무패 행진은 이어갔다. 
다나카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6⅓이닝 동안 108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1피홈런) 5사사구 11탈삼진 2실점했다. 직전 등판까지 4경기에서 3전 전승, 평균자책점 2.1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던 다나카는 이날 평소답지 않게 볼넷을 많이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으나 여전히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자랑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올 시즌 세 번째 10탈삼진 이상 경기를 만들었다. 다만 평균자책점은 2.27로 조금 올라갔다.
초반 몇 차례 위기가 있었으나 실점은 없었다.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이었다. 1회 1사 후 트라웃에게 안타를 맞은 다나카는 푸홀스를 연거푸 세 차례 헛스윙으로 돌려세웠다. 켄드릭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86마일 스플리터로 아이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1회를 넘겼다. 2회에는 2사 후 이아네타에게 이날 두 번째 볼넷을 허용했으나 셕을 내야 땅볼로 요리했다.

3회에는 선두 카우길에게 인정 2루타를 맞고 다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트라웃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고 푸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어진 1사 1,2루에서는 켄드릭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잡아내고 다시 불을 껐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4회에는 끝내 실점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선두 아이바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맞은 다나카는 프리즈를 삼진으로 잡았으나 스튜어트에게 몸에 맞는 공, 이아네타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에 몰렸다. 이후 셕의 2루수 땅볼 때 아이바가 홈을 밟았다. 다만 카우길을 4구째 87마일 스플리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5회에는 2사 후 켄드릭에게 3루타를 맞았다. 좌익수 방면으로 뜬 타구를 이치로가 마지막 순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이바를 3구 삼진으로 처리했다. 89마일 스플리터의 위력은 그대로였다. 침묵에 빠졌던 양키스 타선도 5회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테세이라의 볼넷, 1사 후 로버트슨의 2루타로 1사 2,3루 기회를 잡은 양키스는 이치로의 유격수 땅볼 때 1점을 만회했다.
승리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6회 마운드에 올랐으나 첫 번째 공에 눈물을 흘렸다. 프리즈에게 던진 90마일 직구가 통타당하며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연결됐다. 이후 세 타자를 차례로 잡고 6회를 마쳤으나 아쉬움이 남는 승부였다. 양키스는 6회 1사 후 벨트란의 1루수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던 투수 리차즈가 제대로 공을 잡지 못한 틈을 타 기회를 잡았으나 맥칸이 좌익수 뜬공, 소리아노가 삼진으로 물러가며 다나카를 도와주지 못했다.
다나카는 100개를 넘긴 투구수임에도 7회 마운드에 다시 서 선두 카우길을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쓰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임무를 다한 다나카는 마운드를 워렌에게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1-2로 뒤진 상황이라 승리투수 요건은 챙기지 못했다. 다만 팀 타선이 7회 동점을 만들어내며 지난해부터 이어온 연승 및 무패 행진은 끊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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