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극 '엔젤아이즈'의 이상윤이 구혜선에게 속마음을 들킨 데 이어 사랑을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엔젤아이즈'에는 윤수완(구혜선 분)이 딜런 박, 박동주(이상윤 분)가 아직도 자신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수완은 동주가 자신과의 기억을 모두 잊었다는 것을 가슴 아파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동주는 12년 동안 미국에 머물면서 수완을 만나기 위해 살아왔다. 한국에 돌아갈 날만을 꿈꿨던 동주. 하지만 수완의 곁에는 든든한 남자친구 강지운(김지석 분)이 있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완의 아버지 윤재범(정진영 분)이 수완과 떨어질 것을 요구했다.

여러 이유 때문에 동주는 한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어머니 납골당에 들러 자신의 MP3를 놓고 왔고, 이 MP3는 수완에 의해 발견됐다. 수완은 동주를 찾으러 가는 공항 안에서 MP3 안에 저장된 동주의 음성파일을 들었다. 매년 수완의 생일마다, 수완을 만났을 때마다 녹음된 동주의 메시지에는 수완을 향한 구구절절한 마음이 담겨 있었다.
앞서 수완에게 "여기에서의 기억이 지옥같아서 다 지웠다. 잊으려고 하니 잊혀지더라. 너도 잊어라. 나는 동주가 아니라 딜런 박이다"며 선을 그어왔던 동주. 음성파일에는 "오늘도 내가 한 말은 다 거짓말 뿐이야. 다시 만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당신한테 하고 싶은 말은 오직 한 마디 뿐이었어. 보고싶었다. 윤수완"이라는 동주의 목소리가 담겨 있었다.
속내가 들통나버린 동주는 수완을 끌어안고, 녹음했던 것처럼 "보고싶었다, 윤수완"이라고 나직하게 말했다. 엇나갔던 두 사람이 또 한 번 운명처럼 엮이기 시작한 것. 12년 전과 마찬가지로 이들의 사랑이 이뤄질지 기대를 모은다.
'엔젤아이즈' 이상윤과 구혜선의 감격적인 포옹에 누리꾼들은 "'엔젤아이즈' 이상윤, 진짜 슬프고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엔젤아이즈' 이상윤, 둘이 은근 잘 어울린다", "'엔젤아이즈' 이상윤, 제발 잘 되게 해달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엔젤아이즈'는 아픈 가족사 때문에 첫사랑을 떠나보낸 남녀 주인공이 12년 후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가슴 찡한 사랑을 그린 청춘 멜로 드라마. 이상윤, 구혜선, 김지석, 승리, 공형진, 정진영 등이 출연한다.
roro@osen.co.kr
'엔젤아이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