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맨', 애도 분위기 속 조심스러운 첫 발..성공할까(종합)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4.04.28 13: 46

'빅맨'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애도의 분위기 속에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는다. 희망과 공감의 메시지를 내세운 연출진 의중대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은다.
28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KBS 2TV '빅맨'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첫 방송을 앞둔 설레는 분위기 대신 다소 무거운 분위기가 깔렸다.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 여파였다.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눈떠보니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되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짜릿하게 그려낸 작품. 심장이라는 소재를 통해 차별화된 이야기를 그려낸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러나 '빅맨'이 시작되는 시점이 애도의 분위기라는 것과 KBS 월화극의 전작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다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사실.

이에 배우들과 연출진 모두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전국민이 애도의 분위기 속에 있지만, 서민들의 공감 메시지를 담은 '빅맨'이 희망을 주기 바란다며 첫 방송에 앞선 조심스런 반응을 내비쳤다.
KBS 고영탁 드라마 국장은 "'빅맨'이 절망에 빠진 대중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드라마의 기본적인 기능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재미,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지금과 같은 시기에 이 작은 드라마가 많은 분들에게 살면서 감동과 재미와 슬픔을 잊고 새출발 할 수 있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우 강지환 역시 "사실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행복하고 설레야 하는 자리지만, 분위기가 그런만큼 마냥 해맑게 말할 수만은 없다. 말하기도 조심스럽지만, 드라마 주인공으로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빅맨'이 절망에 빠진 서민들을 위한 위로의 메시지가 있는 만큼 대중의 근심을 덜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연출진과 배우들이 말했듯 '빅맨'은 한 인간의 성장기를 다룸과 동시에 인간 사회의 탐욕, 리더십을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포함됐다.
총괄책임프로듀서 정해룡 CP는 "밑바닥 생활을 했던 사람이 최상위층에서 주눅들지 않고 서민적 정서와 가치관으로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준다"며 "재벌이 자기 자식을 살리기 위해서 심장을 빼앗아 가는것인데 인간의 탐욕을 반성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빅맨'은 김지혁(강지환 분)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서며 진정한 리더, 빅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방송은 이날 오후 10시.
goodhmh@osen.co.kr
KBS.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