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녀와야죠.”
프로농구에서 ‘2군 신화’를 쓰고 있는 김우람(26, KT)이 또 한 번 도약을 노린다. 지난 18일 국군체육부대 상무에 농구특기자로 합격한 김우람은 최진수(오리온스), 오세근(27, KGC), 변기훈(SK), 민성주, 김우람(이상 KT), 이관희(삼성), 박래훈(LG), 노승준(KCC), 김상규(전자랜드)와 함께 28일 오후 1시 30분 논산 육군훈련소를 통해 입대했다.
입대를 앞두고 OSEN과 인터뷰에 임한 김우람의 목소리는 밟았다. 김우람은 “어제까지 인사를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직 머리도 안 깎았다. 막상 가려니까 비도 오고, 군대라서 긴장이 된다. 상무에 합격한 것은 감사하게 생각한다. 앞으로 잘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심정을 전했다.

올해 상무에는 최진수, 오세근, 변기훈 등 프로무대서 맹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입대한다. 특히 가드인 김우람은 좋은 빅맨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기량이 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우람은 “아무래도 멤버들이 워낙에 좋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기대가 된다. 다 잘하는 친구들이라 나도 농구 보는 눈을 좀 더 높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김우람은 가드포지션에서 부상자가 쏟아진 KT의 구세주였다. 그는 에이스 조성민을 도와 KT가 4강까지 오르도록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연봉은 3800만 원이었지만 활약은 억대 연봉자들을 능가했다는 평가다. 그는 입대결정 뒤 지인들에게 인사를 다니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김우람은 “전창진 감독님이 필리핀에 외국선수를 보러 가셔서 통화만 했다. 상무가서 잘됐다고 하셨다. (조)성민이 형도 상무에 합격하자 축하해주면서 잘 갔다가 오라고 했다”고 밝혔다.
2군 출신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김우람은 상무입대로 또 한 번 후배들에게 귀감이 됐다. 그는 “후배들이 날 보고 열심히 해준다면 나도 영광이다. 나도 열심히 하겠다. 상무에 가서 몸을 추스르고 드리블 등 기본기를 다시 연습하고 싶다. 웨이트도 항상 하고 팀플레이를 보는 눈을 키워서 왔으면 좋겠다”면서 오직 농구생각 뿐이었다.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했다. 김우람은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서 돌아올 수 있도록 잘 다녀오겠다. 잊지 말고 관심 가져주세요”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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