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9년간의 잔혹사..이번에도 위기 극복할까?
OSEN 임승미 기자
발행 2014.04.28 16: 22

세월호 참사로 녹화를 미뤘던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이 28일 녹화 재개를 한다. 아쉽게도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리쌍 길은 제외한 채 6인 멤버들만이 녹화에 참여할 예정. 7인에서 6인 체제로 바뀐 '무한도전'에게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고도 할 수 있다. 
길은 지난 23일 음주 운전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자숙의 의미로 제작진에게 하차 의사를 전달, '무한도전'은 또 한 번 고비를 맞았다. 지난 9년간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왔던 '무한도전'이지만, 멤버교체나 과거 멤버들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무한도전' 옆에는 항상 이 위기설이 존재했다.
'무한도전'의 잔혹사는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9월 정준하는 직접 운영하고 있는 주점이 불법 영업을 한다는 논란에 휩싸이며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어 박명수는 '무한도전' 달력을 개인 용도로 사용하면서 구설에 휘말리기도 했다. 박명수는 그 해 12월 말 '달력 특집' 때 제작한 '무한도전' 달력을 다량 구매해 당시 여자 친구가 개업한 병원 홍보용으로 배포해 네티즌의 질타를 받은바 있다.
이런 구설수에도 '무한도전'은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더 큰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후 6인 체제를 이어오던 '무한도전'은 하하가 2008년 2월 공익근무요원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후 위기설이 또 한번 찾아왔지만, 하하의 빈자리에 신화의 전진이 합류 하면서 '무한도전'은 다시 한번 도약을 꿈꿨다.
하지만 전진은 '무한도전'에서 제대로 된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겉돌며 존재감이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이후 전진은 2009년 입대하면서 '무한도전'에서 자연스럽게 하차하게 됐다. 이 자리를 메운 사람이 바로 길이다. 길은 2009년 5월 '무한도전'의 멤버로 중간에 투입, 지난 5년간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무한도전'의 진정한 가족으로 겨우 자리매김하는 듯 했으니 이번 음주운전 사건으로 자진 하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그 어떤 프로그램보다 논란의 중심에 여러 번 섰다. 하지만 이런 잔혹사에도 불구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민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해 온 것이 사실이다.
9년의 세월 동안 한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만큼 '무한도전'에게도 노하우가 있다. 위기 상황에서 그 누구보다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또 다시 6인 체제로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무한도전'이 멤버의 변화로 발생한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하고 다시 한 번 재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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