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28, 볼티모어)이 다시 한 번 첫 승을 노린다. 종합하면 ‘6이닝 소화’가 가장 큰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볼티모어 산하 트리플A팀인 노프크에서 선발 수업을 받고 있는 윤석민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7시 35분 미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 파크에서 열리는 컬럼버스(클리블랜드 산하)와의 경기에 선발 출격한다. 시즌 다섯 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윤석민은 직전 경기까지 4경기에서 17⅓이닝을 던지며 3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중이다. 다만 첫 경기인 그윈넷전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의 평균자책점은 2.40으로 떨어진다. 여전히 많은 안타를 맞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올라오는 컨디션을 과시 중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지난 등판이었던 24일 르하이밸리전에서는 5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으로 막으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기도 했었다.

과제는 많다. 가장 큰 목표는 6이닝 소화라고 할 수 있다. 윤석민을 비롯한 노포크의 선발 투수들은 대략 85개 정도의 투구수를 기준으로 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선발 투수가 정상적으로 소화해야 할 100개 가량까지는 가지 않는다. 즉 85개의 투구수 정도에서 6이닝을 버틸 수 있다면 일반적으로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윤석민은 아직 6이닝을 소화한 적이 없다. 19일 더럼전에서 5⅔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 이닝이다.
이를 위해서는 효율적인 투구 내용이 필요하다. 초반 부진을 극복하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윤석민은 올 시즌 등판에서 초반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 동료 수비수들이 실책을 많이 저지른 것은 있지만 윤석민의 투구 내용에도 분명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몸 상태가 어느 정도 올라왔고 팀에 적응도 한 만큼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로 투구수를 줄여갈 필요가 있다. 변화구 비중을 높여가는 모습도 기대할 만하다. 윤석민은 지난 4경기에서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었다.
피안타의 가장 큰 과제는 제구라고 할 만하다. 윤석민은 24일 르하이밸리전에서 장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대부분 단타였는데 코스가 좋은 타구들이 있었다. 어쨌든 타자들의 방망이에 맞아 나간다는 자체는 썩 유쾌하지 않다. 구속은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직구 좌우 코너워크, 높게 떨어졌던 변화구 제구를 다잡는 것이 관건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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