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수비축구?’ 로저스-무리뉴의 엇갈린 시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28 22: 46

첼시의 수비축구를 두고 리버풀과 첼시 두 감독이 장외설전을 펼쳤다.
리버풀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에서 열린 첼시와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했다. 특히 주장 스티븐 제라드(34)가 치명적 실수로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첼시는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수비에 가담하는 '텐백' 전술을 구사했다. 이날 패배로 리버풀은 남은 2경기서 모두 이기더라도, 맨체스터 시티가 잔여 3경기 전승을 달성할 경우 우승을 내주게 됐다.
영국언론 ‘가디언’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경기 후 양 팀의 수장 브렌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과 조세 무리뉴 첼시 감독이 장외설전을 펼쳤다고 한다. 로저스는 무리뉴가 선제골을 넣은 뒤 극단적인 텐백수비를 펼친 것에 대해 “무리뉴는 그런 식으로 경기하고 행복할 것이다. 면도를 하면서 ‘잘 통했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일하는 방식이 아니었다”고 일침을 놨다. 

이어 “난 선수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스스로 자신을 표출하길 바란다. 우리는 상대를 막는 것이 아니라 공격적이고 창의적인 경기에 바탕을 두고 최선을 다했다”면서 무리뉴의 전술에 의문을 품었다.
하지만 무리뉴는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수비축구였다고? 그런 걸 언론이 수비축구라고 한다니 혼란스럽다. 팀이 잘 막으면 수비축구라 부르고, 두 세 골 먹으면 수비축구라고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무리뉴는 “우리는 아주 훌륭했다. 모든 선수가 잘했고, 최고의 팀이 이긴 것이다. 우리는 실수가 없었다. 우리는 지역방어를 했고, 이것은 대인방어보다 어렵다. 우리는 공간을 장악했고, 환상적인 경기력이었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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