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 잃은 SK텔레콤 K, 결국 NLB서도 탈락의 쓴 잔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4.28 23: 16

SK텔레콤 K에게 스프링 2014시즌은 가장 잔혹한 시간으로 기억 될지도 모르겠다. 고전에 고전을 거듭하던 SK텔레콤 K가 소위 인간계 무대로 불리던 NLB무대에서도 그동안 먹이사슬이었던 CJ 프로스트에 무릎을 꿇었다.
SK텔레콤 K는 28일 온라인에서 벌어진 '빅파일 NLB 스프링 2014' CJ 프로스트와 4강전서 그간 자랑하던 촘촘한 조직력이 일거에 무너지면서 1-3으로 완패를 당했다. 완벽한 반격에 성공했던 3세트와 4세트서 믿을 수 없는 파이팅을 보였던 '피글렛' 채광진의 분전이 그나마 위안이었지만 통산 전적서 6전 전승으로 압도했던 프로스트에 패하면서 끝내 마이너무대인 NLB서도 체면을 구기고 말았다.
롤챔스 서머 2013시즌서 역스윕 우승을 시작으로 무패가도를 달리던 SK텔레콤 K는 롤드컵 시즌3 우승과 롤챔스 윈터 2013-2014시즌을 우승하면서 세계 최강의 팀. 일약 '천상계'팀으로 불렸던 강팀 중의 강팀이었다. 공식전 22연승을 비롯해서 롤챔스 무대에서는 19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NLB 8강전서 프라임 옵티머스에 불안한 승리를 거뒀을 때도 사실 불안한 승리였지만 전문가들은 SK텔레콤 K의 상태를 문제 삼지 않았던 것도 사실. 최근 공식전이었던 '롤 마스터즈'서도 삼성 블루에 일격을 당하면서 문제점을 노출했던 SK텔레콤 K는 결국 이날 경기서 CJ 프로스트에 결정타를 맞으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프로스트가 비록 삼성 블루에 패해 NLB무대로 내려간 팀이지만 최근 경기력이 나날이 좋아졌을 뿐 아니라 형제팀인 'S'와 경기서 2-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여기다가 1세트서 늦은 합류로 인해 '금지(밴)' 카드 3장을 모두 놓친 것도 아쉬울 뿐이었다. 결국 1세트서 쉽게 무너지면서 꼬이기 시작한 SK텔레콤 K는 NLB 무대에서 탈락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롤챔스 연승이 멈추고, 덩달아 최초 3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가 좌절되면서 시련이 가속화된 SK텔레콤 K. SK텔레콤 LOL팀 코칭스태프는 "큰 문제가 없다"라고 잘라 말했지만 이번 NLB 탈락은 SK텔레콤 K가 페이스를 잃어버렸다는 충분한 증거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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