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이 첫 방송한 '빅맨'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서민에서 재벌로 단숨에 바뀌게되는 그는 정형화되지 않은 재벌의 모습으로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일 것으로 보이기 때문.
강지환은 지난 28일 첫 방송된 KBS 2TV '빅맨'에서 삼류 양아치 김지혁을 연기하며 밝고 유쾌한 모습을 등장했다. 그는 돈이 많지는 않지만 인간적인 면모가 있는 것은 물론 위트 있는 입담으로 주변에 있을 법한 인물을 열연했다.
이날 '빅맨'은 김지혁의 심장을 노리는 재벌 강동석(최다니엘 분)의 가족들의 횡포로 빠른 전개가 이어졌다. 교통사고를 당해 당장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강동석의 식구들이 수술 성공률이 높은 김지혁의 심장을 노린 과정이 첫 회에 모두 등장했기 때문.

김지혁은 억울하게 머리를 맞고 병원에 실려와 난데 없이 심장을 빼앗길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생명력 강한 김지혁은 심장이 적출될 순간에 기적적으로 회복해 위기를 넘겼다. 심장 이식은 가족간 동의가 있어야 가능한 일. 이에 강동석의 식구들은 돈을 이용해 김지혁을 양자로 호적에 넣은 상황. 심장을 적출할 일만 남은 상황에서 김지혁이 깨어나며, 그는 하루 아침에 재벌가의 아들이 됐다.
'빅맨'은 서민이었던 한 남자가 자신의 심장을 노리는 사람들에 의해 재벌로 살아가는 이야기. 강지환이 열연한 김지환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있다. 드라마 속 흔한 재벌들의 모습은 서민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자만감이 넘치는 캐릭터가 대다수.
그러나 김지혁은 '서민형' 재벌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하루 아침에 재벌가의 아들이 되어버린 김지혁은 재벌과는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모습으로 안방에 신선한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양아치로 살아왔던 그가 슈트를 입고 재벌로 살아가야 하기에 어색한 재벌의 모습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강지환은 '양아치' 김지혁을 열연하며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살인미수 수배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려 사방팔방 뛰어다녔다. 노란 웨이브 헤어스타일과 독특한 패치를 붙인 야상은 그의 개성 넘치는 성격을 단번에 보여줬다. 그런 그가 재벌가의 아들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인간적인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강지환은 첫 방송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서민이었던 김지혁이 재벌가에 살며 바뀌는 모습에 주목해달라. 야상을 입던 인물이 어색한 슈트 차림으로, 더 나아가 비로소 재벌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다보면 통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눈떠보니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되어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짜릿하게 그려낸 작품.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서며 진정한 리더, 빅맨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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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