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테임즈, 정교함-결정력 갖춘 모범 외인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29 06: 19

“3할 의미 없다.”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8)는 복덩이다. 지난해 중심 타선에서 ‘4번 타자’ 이호준이 고군분투했다면 올해 NC는 테임즈의 가세로 중심타선의 힘이 세졌다. 나성범의 성장 속에 이호준과 테임즈가 붙박이 클린업 트리오로 자리를 잡았다. 테임즈는 타율 3할에 근접하면서도 결정력까지 뽐내고 있다.
28일 현재 테임즈는 81타수 24안타 타율 2할9푼6리 6홈런 16타점 2도루를 기록 중이다. 홈런 공동 2위. 그 영양가도 좋다.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대타 솔로포를 터뜨리며 팀의 연장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24일 문학 SK전에서는 5-5로 팽팽히 맞선 상화에서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김경문 감독도 테임즈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감독은 “타율 3할에 대한 숫자는 의미가 없다”며 “수비도 잘 해주고 좋은 타점도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1루수로 뛰었다. 미국에서 외야수로 뛰던 테임즈는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1루 수비에 공을 들였다. 포구와 송구 모두 안정적이다. 28일 현재 실책은 단 한 개뿐.
테임즈는 득점권 타율도 3할6푼8리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543)과 출루율(.396)을 합친 OPS는 9할3푼9리로 좋다. 외국인 타자 가운데서 도루 1위로 뛰는 야구도 가능하다. 한편 테임즈의 가세로 클린업 트리오는 상대 팀에 부담이다. 나성범과 테이즈, 이호준은 16홈런 49타점을 합작하고 있다. 어느 팀에 견줘도 무게감이 있는 중심타선이다.
덕아웃에서 지켜보고 선수들을 통해 전해들은 테임즈는 성실하고 넉살좋은 외인이다. 주장 이호준은 “성격이 좋은 용병이다”라며 “아침부터 와서 특타를 한다. 그런 용병 처음 봤다”며 “경기 끝나도 배트 집어 들고 집에 가지 않고 연습 한다”고 테임즈의 성실성을 증언한 바 있다. 김 감독은 테임즈에 대해 “모범생이다”라고 정리했다. 테임즈는 이래저래 복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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