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나카 삼진기록, 류현진과 타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04.29 05: 55

다나카 마사히로(26, 뉴욕 양키스)의 놀라운 탈삼진 행진이 1년 전 류현진(27, LA 다저스)에 대한 기억까지 끄집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기록 분석 컬럼을 통해 “현재까지 다나카가 잡아낸 46개의 삼진은 MLB에 데뷔한 선수가 3·4월에 기록한 탈삼진 최다 기록과 타이다. 2013년 류현진이 46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라고 조명했다. 다나카의 탈삼진 기록의 비교 대상이 공교롭게도 1년 전 이 시점의 류현진이 된 것이다.
다나카는 올 시즌 첫 5번의 등판에서 총 4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탈삼진을 10개 이상 기록한 경기가 세 차례나 됐고 2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11개의 삼진을 잡아내 MLB 개인 최다 기록을 세웠다. 최고 구속 87마일에 이르는 스플리터가 예리하게 떨어지며 에인절스 타자들을 허무하게 돌려세우곤 했다.

류현진도 지난해 4월에만 총 46개의 삼진을 잡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물론 다나카보다는 1경기가 더 많아 절대적인 비교를 하기는 어렵지만 4월을 꽉 채워 6차례 선발 등판해 매 경기 5개 이상의 삼진을 잡았다. 특히 4월 30일 콜로라도전에서는 12개의 삼진을 잡았는데 이는 류현진의 개인 최다 기록으로 남아있다. 류현진은 그 후 8월에 34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월간 최다였다.
신인투수로서 월간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84년 드와이트 구든이 9·10월에 세운 62개다. 한편 다나카는 종전에는 그다지 조명 받지 못했던 탈삼진 능력으로 MLB 역사를 다시 써나가고 있다. 46탈삼진 기록은 양키스 선수로서는 1997년 데이빗 콘(49개)에 이어 3·4월 2위 기록이다. 첫 5경기 중 3경기에서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MLB 전체를 통틀어서도 2002년 마크 프라이어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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