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와 신예가 외다리에서 만났다.
29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 SK경기는 흥미진진하다. SK의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과 KIA의 새로운 선발투수 한승혁이 격돌하기 때문이다. 두 투수는 모두 상대를 한번씩 잠재운 경험이 있다. 외다리 선발 격돌이다.
김광현은 올해 2승3패를 거두었지만 평균자책점 2.38로 준수한 투구를 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부상과 부진을 벗어나 팀의 에이스로 돌아왔다. KIA를 상대로 지난 4월 18일 문학경기에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원래 KIA에 강했던 투수였다. 이번에 KIA를 상대로 시즌 3승에 도전한다.

한승혁은 새로운 선발투수로 부상했다. 개막 초반에는 롱릴리프로 뛰었으나 선발투수로 전환했다. 올해 6경기에서 1승을 따냈고 평균자책점은 2.86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투수로 전환한 이후 11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특히 지난 4월 20일 문학에서 SK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으로 막고 프로 첫 선발승을 따내기도 했다.
승부는 화력에서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화력은 SK가 앞선다. 팀타율 2할7푼5리, 팀홈런 19개를 터트리고 있다. 최정, 스캇, 이재원 등 중심타선의 힘이 좋다. 앞선 대결에서는 한승혁의 빠른 직구에 당했다. 그러나 SK선수들의 전력분석 능력이 뛰어난 만큼 한승혁과의 두 번째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KIA는 최근 득점력 저하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LG와의 3경기에서 8득점에 그쳤다. 팀타율도 8위(.264)에 그친데다 팀득점(97점)과 팀홈런(17개)은 최하위이다. 4번타자 나지완 등 중심타선이 부진하다. 김광현에게 약한 타자들이 어떤 공략을 보여줄 것인지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