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창욱의 핏빛 순애보가 안방극장을 충격에 빠뜨렸다.
지창욱은 지난 2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40회에서 기승냥(하지원 분)을 위해 세 번의 피바람을 일으키는 타환을 연기했다.
타환은 당기세(김정현 분)로부터 마하(김진성 분)의 부모가 왕유(주진모 분)와 승냥(하지원 분)이라는 사실을 전해 듣고 그의 입을 막기 위해 칼을 휘둘러 죽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타환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서상궁(서이숙 분)을 비롯하여 왕유까지 찾아가 처단해 승냥을 향한 불변의 사랑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자신의 칼에 찔려 죽어가는 왕유에게 “그 정도였느냐. 스스로 목숨을 버릴 만큼, 승냥이가 너에게 그정도였느냐”라고 울먹이는 타환의 얼굴에서는 승냥을 향한 절박한 감정과 온전히 갖지 못한 사랑에 대한 불안감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극대화시켰다.
특히 피가 튄 얼굴로 서늘하게 살의를 빛내는 눈에서부터, 승냥을 포기하지 못한 왕유를 죽이는 순간마저 질투심에 눈물을 숨기지 못하는 마음까지 요동치는 타환의 감정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 지창욱의 호연은 단연 일품이었다.
시청자들은 “승냥을 향한 타환의 사랑이 너무 절절해서 눈물이 났다”, “지창욱이 아니었으면 타환의 감정이 이해되지 못했을 듯”, “지창욱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지 너무 궁금하다”, “살의마저 슬픈 황제라니, 정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지창욱이었기에 가능했던 황제 타환의 절박한 순애보, 그 마지막 행보를 확인할 수 있는 ‘기황후’는 오늘(29일) 오후 10시에 최종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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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