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옥-이창동-전도연, 칸과 韓심사위원의 역사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29 09: 17

배우 전도연이 한국배우 최초로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화제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칸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한국 영화인은 누가 있었을까?
전도연 이전 감독으로 두 명이 있다. 우선 1994년 할리우드 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심사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신상옥 감독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신상옥 감독은 1953년 인기 여배우 최은희와 결혼한 후, 함께 영화 활동을 하면서 한국 영화사의 한 챕터를 꾸민 인물. 대표작으로는 '로맨스 빠빠',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연산군, '성춘향', '빨간 마후라', '불가사리' 등이 있다. 2006년 4월 11일 타계했다.

이어 이창동 감독이 2009년 프랑스 국민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심사위원장을 맡을 당시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이 때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이어 전도연이 한국 배우, 그리고 한국 여성으로서도 최초로 칸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게 됐다. 전도연은 지난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뉴질랜드 감독 제인 컴피온으로 전도연은 중국 감독 지아장커, 미국 감독 소피아 코폴라, 이란 배우 레일라 하타미, 프랑스 배우 캐롤 부케, 덴마크 감독 니콜러스 윈딩 러픈, 미국 배우 윌럼 더포, 멕시코 배우 가엘 가르시아 버널 등과 함께 심사위진을 구성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영화가 칸 장편경쟁부문에서 본격적으로 수상을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2002년 데이빗 린치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있을 당시 임권택 감독이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2004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심사위원일 때 박찬욱 감독이 '올드보이'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 스티븐 프리어즈 감독이 심사위원장일 때 전도연이 '밀양'으로 칸의 여왕이 됐으며, 2009년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심사위원상, 2012년 팀 버튼 감독 심사위원장 당시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한편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는 내달 1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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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스틸(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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