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새 예능 프로그램 '룸메이트'의 포지셔닝은 '아빠'보다 가깝고 '슈퍼맨'보다 든든한 가족 만들기가 될 전망이다.
'룸메이트'가 오는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당초 계획은 지난 20일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로 인해 2주 연기, 내달 첫 선을 보이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 -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 - 아빠 어디가'와 동 시간대에 전파를 탄다. '슈퍼맨'이 된 아빠들이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보살피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아빠와 함께 떠나는 1박 2일 여행을 콘셉트로 하는 '아빠 어디가' 사이에서 '룸메이트'가 어떤 흡입력 있는 콘텐츠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일지 기대를 모은다.
'룸메이트'는 10여 명의 연예인이 한 집에 함께 머물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는 프로그램으로,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새롭게 떠오른 주거형태인 '쉐어 하우스(share house)'에 착안해 기획됐다.

배우 이동욱, 홍수현, 서강준, 박민우, 방송인 조세호, 이소라,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 가수 신성우, 박봄(2NE1), 나나(애프터스쿨), 찬열(엑소) 등 톱스타 남녀 10여명이 한 집에서 서로 부딪히며 겪는 흥미진진한 일상생활을 밀착 촬영을 통해 리얼하게 그려낸다는 계획이다.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가족 간의 훈기를 강점으로 한다면, '룸메이트'는 연예인들이 한 집에 모여 살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좌충우돌 성장기가 관전 포인트인 셈.
특히 룸메이트로 발탁된 스타들 간 케미가 관심을 모은다. 신성우-찬열, 서강준-박민우, 이동욱-조세호, 박봄-이소라-송가연, 나나-홍수현이 방짝이 돼 일상을 공유한다.
앞서 이들은 각자 녹화 중 촬영한 셀카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기대를 한껏 고조시킨 바 있다. 24살 나이 차를 자랑하는 막강 비주얼 신성우와 찬열, 누나들 사로잡는 연하남 커플 서강준-박민우, 제작진도 녹다운 시킨 코믹 케미 이동욱-조세호 등이 그 주인공이다.
방짝들의 꾸밈없는 모습도 예고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나나, 홍수현은 편안한 차림으로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면서 깨알 같은 장난을 쳤다. 이소라, 박봄, 송가연은 쉴새없이 폭소를 터트리며 유쾌한 분위기를 예고했다.
방송의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녹화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룸메이트' 박상혁 PD는 첫 녹화 후 "출연자들끼리 사이가 좋아서 녹화가 끝나고도 가지 않고 있다. 현재 촬영장소에 남아서 늦잠을 자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룸메이트'는 오는 5월 4일 오후 4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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