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단독영업 개시에 맞춰 출시한 무제한 요금제의 가입자가 15만 명을 넘어서며 순조롭게 영업을 이어간 듯하나 당초 목표치로 정했던 순증 가입자 증가 비율을 달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8일 LG유플러스는 1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 콜을 진행, 이 자리에서 "제한 영업 재개 이후 15만 명이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했다"며 그 중에서 신규 가입자가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일 일시적으로 영업정지가 풀리는 시기에 맞춰 무제한 데이터 요금을 출시했고, LTE8무한대 요금제는 월 8만 원에 망내외 음성통화와 문자 서비스, LTE 데이터까지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LTE8무한대 80’과 월 8만 5000원에 음성, 문자, 데이터뿐만 아니라 8종의 자사 전용 부가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LTE8무한대 85’ 2종으로 구성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신규 가입자들의 무제한 요금제 가입이 특히 85 요금제에 쏠려 있으며 실제로 60%가 85, 40%가 80 요금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85 요금제의 인기 요인으로 U+HDTV, U+프로야구, 티켓플래닛, 클라우드 서비스 등의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와 U+Box(100GB), 통화연결음 및 벨·링 서비스 등 1만 5300원 상당의 유료 부가서비스 제공을 꼽았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신규 30%가 무제한 요금제를 선택하고, 기존 가입자 또한 60%가 기존 이상의 요금제를 선택해 향후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크게 상승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6월까지 한시적 프로모션 상품으로 출시된 무제한 요금제는 추후 시장 반응에 따라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무제한 요금제에 따른 트래픽 증가에 대해서도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 함에 있어 사전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 등 트래픽이 발생할 위치를 예측해 스몰셀 솔루션을 비롯한 다양한 솔루션을 마련하고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걱정없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의 데이터 트래픽은 1000만 명의 가입자가 4.6GB 사용 양을 보유하고 있으며 LTE 요금제는 인당 2.6GB, 무제한 요금제는 15만 명이 고정적으로 18GB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연초 설정했던 무선 가입자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섭 LG유플러스 경영관리실장(CFO) 부사장은 "올해 무선 가입자 5% 순증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 같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경쟁사 또한 시장이 축소로 인해 당초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300Mbps 서비스 도입에 대해서는 "전제적으로 3개 케리어 보유해야하며 LG유플러스만 보유 중에 있다"며 "연내 도입 가능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스템과 단말기 환경이 모두 마련돼야 하는데 단말기는 하반기 이후로 상황을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300Mbps 서비스 네트워크 제공에 따른 요금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속도 증가에 따른 차별적 가치를 소비자가 느끼게 되면 요금 인상이 아니라 그에 합당한 가치에 따르는 과금 체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가격 인상의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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