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의 예능 정상화는 이번 주 수요일인 30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SBS, MBC, KBS에서는 현재 미니시리즈, 주말드라마를 정상 방송하고 있으나,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자극적이지 않은 콘텐츠 일부만 방송을 재개했다. 이번 주부터 예능 프로그램 역시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 시기는 오는 30일이 될 것이라는 게 방송가의 시각이다.
이 날은 MBC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 KBS 2TV '두근두근 로맨스 30일', SBS '오 마이 베이비' 등이 편성돼 있다. MBC가 월, 화요일에 예능 프로그램을 방송하지 않기 때문에 3사에서 동시에 예능이 방송되는 첫 날이 바로 수요일인 것. 3사가 동시에 예능 포문을 열면 이후 프로그램은 자동적으로 정상화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

특히나 '라디오스타'의 경우, MC 김구라, 윤종신, 김국진, 규현(슈퍼주니어)의 강력한 입담에 의지해 꾸려가고 있고, 표현 수위나 강도가 센 예능에 속한다. 따라서 '라디오스타'의 방송 재개는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에 대해 SBS, KBS, MBC 예능국 관계자들은 "편성표에는 올라와 있으나 유동적이다. 상황에 따라 변동 사항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확정으로 보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방송이 가능할 것이라는 데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인상이다.
일단 지난 28일 SBS에서는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정상 방송 대신 이지선 작가의 출연분을 재편집해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했다. 반면 KBS 2TV에서는 '대국민토크쇼 안녕하세요'를 정상적으로 내보내면서 차이를 뒀다.
다만, 가요프로그램, 개그 프로그램은 방송 재개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SBS '인기가요', KBS 2TV '뮤직뱅크', MBC '음악중심', KBS 2TV '개그콘서트', SBS '웃찾사' 등은 3주 째 방송 결방 및 녹화 취소를 통해 애도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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