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전남 드래곤즈전을 신예들로 구성해 출전할 전망이다.
전북에 고민의 시간이 찾아왔다. 현재 병행 중인 K리그 클래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이어 FA컵까지 열리기 때문이다. 전북은 오는 30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전남과 FA컵 32강 원정경기를 갖는다. 두 마리 토끼를 사냥 중인 전북이 세 마리 토끼를 사냥할 것인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선뜻 FA컵까지 도전을 할 수도 없다. 이제 32강전이 열리는 만큼 우승까지 5차례의 경기서 모두 승리해야 한다. 한 번이라도 패배할 경우 그 동안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전북은 이미 지난해 경험을 했다. FA컵 결승전까지 진출했지만 포항 스틸러스를 만나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다. 준우승은 전북에 큰 가치가 없었다.

최근 전북은 혹독한 일정에 시달리고 있다. 당장 30일 전남 원정을 비롯해 5월 3일 수원 삼성 원정, 5월 6일 포항과 홈경기가 예정돼 있다. K리그 클래식에서 선두 경쟁,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승리를 목표로 잡고 있는 전북으로서는 FA컵에 비중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최강희 감독도 FA컵보다는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를 좀 더 생각하고 있다. 지난 26일 만난 최 감독은 "전남과 FA컵이 문제다. 전남전 다음 경기인 수원전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전남과 경기는 밤에 하고 수원전은 낮에 하게 된다. 똑같은 선수들이 뛰게 되면 체력적인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축 선수들을 대신해 뛸 자원은 충분하다.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없는 최철순과 이상협을 비롯해 최근 휴식을 취한 이강진과 최보경, 정인환, 김인성 등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권경원과 김신, 이주용 등 젊은 선수들도 출전 기회를 엿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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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 /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