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이수만·김수현...연예계, 기부는 계속된다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4.29 15: 16

연예계의 기부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있었던 진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스타들의 기부가 계속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액의 규모와 관계없이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함을 전한 것은 물론이다.
배우 전지현의 1억 원 기부 소식은 29일 오후 알려졌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측은 "왕지현(본명)이란 명의로 적십자에 기부된 거액을 담당부서에서 재확인 하던 중 기부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앞서 전지현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여러 일정들을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했던 상황. 그의 측근은 "전지현이 '남은 가족들이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작은 마음이지만 희생자 가족과 아픔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전지현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수현 또한 지난 24일 3억 원이라는 큰 돈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기부해 귀감이 됐다. 김수현 측 관계자는 "안타깝게 숨진 학생들을 추모하는 일과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충격을 받았을 학생과 교사 등이 하루 빨리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에 쓰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예기획사 수장들의 기부도 이어졌다.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회장은 지난 28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 원을 기부했다. 이수만 회장이 5억 원을 쾌척, SM엔터테인먼트의 5억 원이 더해졌다. 이수만 회장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며 기부의 뜻을 알렸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 자체 기부 프로젝트 WITH를 통해 5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특히 양 대표의 측근은 "그가 5억원 성금을 우선 조성해 집행할 것을 결정하면서 반드시 성금이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YG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볼 것을 신신당부했다"고 전해 네티즌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국민 MC' 강호동 또한 최근 안산 단원고등학교에 1억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그의 측근에 따르면 강호동은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이번 사고를 마음 아파하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그의 측근은 "도와줄 방법을 찾던 중 단원고등학교에 직접 기부해 학생들과 교사들들의 재활과 치유에 도움을 보태는 것으로 정성을 대신했다"고 말했다.
이들 이외에도 애프터스쿨 유이, 방송인 이휘재, 김은숙 작가, 가수 타이거JK,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배우 설경구-송윤아 부부, 2PM 준호, 미쓰에이 수지, 배우 박신혜, 오연서, 정일우, 주상욱, 하지원, 온주완, 송승헌 등이 기부에 참여했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스타들의 기부도 많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 연예가 한 관계자는 "지금 알려진 연예인들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기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본인들이 기부한 사실을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익명을 요구한 연예인들의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억 단위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전했다.
mewolo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