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이종석·박해진, '너목들'·'별그대' 영광 재현할까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04.29 16: 35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이종석과 '별에서 온 그대'의 박해진이 SBS 새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으로 돌아온다.
'닥터 이방인'은 29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 드라마는 드라마의 명가로 떠오른 SBS의 야심작, 특히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별에서 온 그대'로 SBS에서만 둘이 합쳐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한 이종석, 박해진 두 배우의 만남에 이목이 집중됐다.
'닥터 이방인'은 남한과 북한 어느 곳에서나 이방인이 돼야 했던 한 남자 박훈의 이야기다. 탈북 의사라는 흔치 않은 캐릭터를 맡은 이종석은 같은 외모를 가진 그리고 목숨보다 사랑했던 여인 송재희(진세연 분), 한승희를 각각 북한과 남한에서 만나 혼란에 빠지는 박훈 또한 표현한다. 그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이 역할을 통해 진정한 연기자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어깨에 짊어져야 했던 짐은 또 있다. 바로 그에게 드리워진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그림자다. 24.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 드라마는 분명 그에게 많은 것을 안겨줬지만 앞으로의 행보에 넘어야 할 산으로 남기도 했다. 그렇기에 그가 '닥터 이방인'으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 드라마는 탈북 의사 박훈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북에서 자란 천재의사 박훈과 한국에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아 실력을 인정받은 한재준(박해진 분)이 본능과 이성으로 대립하며 만들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결국 박훈 혼자가 아닌 박훈, 한재준 두 남자를 그린 작품. 박해진은 이종석과 함께 '닥터 이방인'의 한 축을 담당한다.
그런 박해진에게도 기대와 우려가 함께 있다. 28.1%의 시청률로 국내를 넘어서 아시아를 강타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박해진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또한 불과 두 달 전에 방송돼 지금까지 자주 언급되는 '별에서 온 그대'이기에 박해진으로선 '닥터 이방인'으로 전작의 흔적을 씻어버려야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 같은 기대와 걱정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이종석, 박해진이지만 두 남자의 만남만으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극 중 이종석은 뜨거운 심장을 가진 박훈으로, 박해진은 차가운 머리를 지닌 한재준으로 분해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 예정. 이것만으로도 이미 안방극장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이종석과 박해진이 전작의 영광을 재현, 혹은 이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오는 5월 5일 첫 방송에서부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mewolong@osen.co.kr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