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계속 해야 한다".
한화 김응룡(73) 감독이 일정에 대한 아쉬움을 에둘러 드러냈다. 김응룡감독은 29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최근 11일 동안 3경기밖에 치르지 못하는 경기 일정에 마뜩찮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가 인기가 없어 그런 모양이다. 어린이날에 경기를 하지 못하니…"라며 "하루빨리 10개팀이 돼 정상적인 야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로테이션으로 돌아간다. 야구는 쉬면 안 된다. 계속해야 하는 것이 야구"라고 강조했다.

첫 휴식기에 이어 3일 경기 후 곧바로 이어지는 휴식기. 불규칙적인 일정으로 김 감독은 선발 송창현을 이번 3연전에 '+1' 불펜 카드로 준비시킨다. 3연전 선발은 이날 앤드루 앨버스를 시작으로 케일럽 클레이, 유창식이 차례로 선발등판하게 된다.
한편 김 감독은 올해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12로 위력을 떨치며 좌완 에이스로 발돋움한 유창식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잘 한다고 볼 수 없다. 잘 던지다가도 공을 패대기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더 좋아져야 한다"고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했다.
아울러 한화는 이날 시즌 처음으로 이용규-최진행을 동시 선발출장했다. 이용규는 1번 지명타자, 최진행은 6번 좌익수. 정근우는 3번, 펠릭스 피에는 5번 중심타선에 그대로 배치됐다. 김 감독은 "피에가 6번으로 가는 게 가장 좋다"며 "해태에서는 타순이 1년 내내 그대로 갔다. 우리는 아직 그 정도가 아니니까 이것저것 타순을 시험해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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