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의 브랜든 나이트(39)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나이트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2실점했다. 시즌 2승 사냥에 나섰던 나이트는 제구 난조 속에 5이닝을 버티지 못했고,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초반 제구 난조를 겪은 나이트는 1회말을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2회말 선취점을 허용했다. 선두 홍성흔의 볼넷과 양의지의 우전안타에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은 나이트는 오재원의 희생번트와 김재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에 선취점을 내줬다. 이후 나이트는 장민석의 볼넷과 정수빈의 내야안타에 만루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3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나이트는 4회말 다시 실점했다. 1사 후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오재원을 출루시킨 나이트는 김재호의 볼넷, 2사 후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과 허경민의 밀어내기 볼넷에 2점째 실점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만루에서 적시타는 허용하지 않아 추가 실점은 없었다.
초반부터 제구 난조에 시달린 나이트는 4회까지 몸에 맞는 볼 1개와 볼넷 5개를 내줬다. 4회까지의 실점은 2점에 그쳤지만, 두산 타선이 나이트를 공략하지 못한 것이 컸다. 나이트가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결국 나이트 역시 상대 선발 크리스 볼스테드와 마찬가지로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의 좌중간 안타와 1사 후에 나온 양의지의 중전안타에 나이트는 1, 2루 위기에 몰렸다. 타격감이 좋은 오재원의 타순이 되자 넥센 벤치는 나이트를 불러들였다.
넥센의 선택은 조상우였다. 조상우가 상황을 만루까지 끌고 가 넥센은 2점 이상을 내줄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조상우가 출루한 주자의 득점을 저지해 나이트의 자책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경기는 6회초가 진행 중인 현재 넥센이 두산에 5-2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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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