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을 안정적 리드로 바꾼 넥센의 막강 불펜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29 21: 46

넥센 히어로즈 불펜이 부족했던 선발의 역할까지 일부 대체하며 초반 혼전이었던 경기를 안정적인 리드로 이끈 끝에 승리를 만들었다.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넥센의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4⅓이닝 6피안타 2실점으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5개의 볼넷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내주며 부진한 나이트가 제 몫을 하지 못했지만, 넥센은 불펜의 힘을 앞세워 두산의 추격을 뿌리치고 5-2로 승리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초반부터 제구가 흔들렸던 나이트를 대신해 5회말 1사 1, 2루에 나왔다. 첫 타자 오재원을 2루 땅볼 유도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한 조상우는 김재호를 볼넷 출루시켜 상황을 만루로 만들었지만, 후속타자 장민석을 삼진 처리해 실점 없이 팀의 5-2 리드를 유지시켰다.

조상우는 140km 후반대의 빠른 볼을 앞세워 6회말을 삼자범퇴 처리하고 송신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신영과 한현희, 손승락이 각자 한 이닝씩 책임진 넥센은 5-2 리드를 그대로 유지하며 팀에 승리를 바쳤다. 네 투수 도합 4⅔이닝 무실점이었다.
넥센은 불펜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에 선발을 빠르게 내리고 불펜의 필승조를 총 동원해 앞서는 경기를 승리로 이어갈 수 있었다. 선발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벤치의 빠른 결단이 돋보였고, 벤치의 선택을 받은 선수들은 각자 위치에서 제 몫을 해주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팀의 승리 속에 조상우는 구원승으로만 시즌 3승째를 신고했고, 송신영과 한현희는 1이닝씩 막고 홀드를 기록했다. 손승락은 시즌 9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팀은 15승 8패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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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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