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빅맨' 역시 강지환! 액션-멜로 다 된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30 07: 25

'빅맨' 배우 강지환이 빠르게 흘러가는 극 안에서 한 순간도 정체되지 않는 연기 변신을 선보여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빅맨' 2회에서는 머리를 심하게 다치고 의식을 잃었던 김지혁(강지환 분)이 눈을 뜨고 신분이 바뀌는 모습이 그려졌다. 지혁은 밑바닥 인생에서 재벌이 됐지만, 자신의 새로운 가족에 의심을 품고 진실을 파헤치려 발버둥 치는 모습을 보였다.
지혁은 어린시절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말하며 손을 붙잡고 눈물을 흘리는 윤정(차화연 분)의 모습에 흔들리는듯 했지만, 고아원에서 발견한 친모의 편지를 보고 윤정이 자신의 친모가 아니라는 것을 직감, 진실을 향해 돌진했다.

특히 강지환은 이 과정에서 도상호(한상진 분)에 달려들어 "낯선 사람이 친절하게 구는 이유는 하나야. 잡아 먹으려는거다. 살아 남으려면 물어뜯어야지"라며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게 부모 가지고 장난치는거다"라고 그를 제압하는 모습으로 한 순간에 시선을 압도했다.
길바닥을 전전하며 무기력하게 살던 그가 돌변하며 거친 모습을 선보인 이 장면에서는 강지환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이 빛을 발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어진 장면에서도 숨 막히는 자동차 추격신이 속도감을 선사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또한 강지환은 미라(이다희 분)의 노래하는 모습에 반하는 달콤한 눈빛으로 여심 사냥에 나섰다. 강지환은 자신의 심장을 노리는 여자 미라의 정체를 아직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차분하지만 귀여운 면모를 숨기고 있는 미라에게 마음을 뺏긴 것. 강지환은 동석(최다니엘 분)의 연인인 미라의 진심을 알게 된 후 더욱 냉철하게 변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강지환은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보고 촉이 왔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긴박하게 흘러가는 '빅맨'의 스토리와 그 안에서 날 것으로 힘차게 살아 숨쉬는 캐릭터 플레이는 거친 질감 위에서 등장인물의 이해관계가 쫄깃하게 얽혀들어가고 있는 중. 특히 강지환은 동네 한량부터 재벌가의 숨겨둔 아들까지 넘나들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줘야 하는 지혁 역을 통해 그가 보일 수 있는 모든 것을 펼쳐 보이고 있어 단 두 회 만에 호평을 이끌어냈다.
한편 '빅맨'은 고아로 자라 밑바닥 인생을 살던 김지혁이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떠보니 굴지의 재벌가 현성그룹의 장남 강지혁이 돼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을 그려낸 작품이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절대 권력으로 무장한 사람들과 맞서며 진정한 리더, 빅맨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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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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