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연애' 엄정화와 박서준이 '썸'을 타는 풋풋한 연인의 모습으로 달콤함을 선사한다.
지난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 4회에서는 서로에게 질투하는 지연(엄정화 분)과 동하(박서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은 직장 동료로서 함께 현장을 누비며 서로에 대한 미묘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날 지연은 일을 마친 후 동하에게 꽃을 받으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는데, 마침 걸려온 엄마의 전화에 선 자리에 불려나갔다. 동하는 그런 지연을 맞선 보는 장소까지 에스코트했지만 뒤돌아 투덜거리는 모습으로 그에게 지연의 존재가 커졌음을 알게 했다. 동하는 지연을 기다리며 TV앞에서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는 지연도 마찬가지. 늦은 밤 집 앞에 동하와 은채(정연주 분)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지연은 복잡미묘한 기분에 사로잡혔고, 동하에게 속내와는 다른 말들을 꺼내놔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들은 와인과 노래를 통해 다시 마음을 여는 모습으로 시작하는 연인의 풋풋한 모습을 완성했다.
사실 이들에게 14살의 나이 차이란 무시할 수 없는 장벽이다. 지연은 동하와 잘 해보라는 친구 나래(라미란 분)의 말에 나이를 들먹이며 동하의 존재를 차단하려는 모습. 또 동하는 사회적으로 아직 자리잡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골드미스 지연이 선을 보는 것을 막지 못하고 뒤돌아서야 하는 소극적인 모습만을 보일 뿐이다.
또한 지연의 가슴 속에는 6년 전 결혼할 뻔했던, 그래서 세상 나락으로 떨어져 마음을 꽁꽁 닫게 만들었던 시훈(한재석 분)이라는 인물이 화석처럼 박혀있다. 동하가 아직 미성년자일 때 이미 지연이 겪은 진하고 쓰린 연애 경험도 시훈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상황에서 이들에게는 높은 산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실의 장벽을 모두 잊게 만드는 지연과 동하의 '썸'은 시청자에 알콩달콩한 연애 느낌을 선물하며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밖에서는 냉철한 가면을 써야 하는 지연이 집에 돌아와 무장해제 할 수 있는 따뜻한 동하의 품과, 그런 지연의 진짜 얼굴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동하가 서로를 생각하고 위하는 행동들은 '썸'이라는 장치 아래서는 모든 것이 허락되는 중이다. 나이를 초월한 지연과 동하의 '썸'이 어떻게 본격적인 연애로 넘어갈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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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