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5이닝 3K 무실점 쾌투 'ERA 5.24'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4.30 02: 52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 소속돼 있는 윤석민(28)이 5번째 등판에서 첫 무실점으로 최고 피칭을 펼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윤석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노포크 하버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콜럼버스 클리퍼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트리플A 5번째 등판에서 첫 무실점 피칭으로 평균자책점을 6.75에서 5.24로 낮췄다.
윤석민은 1회 호세 라미레스와 저스틴 셀러스를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운 뒤 나이저 모건을 3루 땅볼로 잡고 가볍게 삼자범퇴했다. 2회에도 헤수스 아길라를 중견수 뜬공, 카를로스 몬크리에프를 1루 당볼, 라이언 롤링어를 유격수 땅볼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 요리했다.

3회 첫 안타와 함께 위기가 찾아왔다. 맷 카슨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윤석민은 중견수 훌리오 보본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로베르토 페레스를 1루 땅볼, 아우디 시리아코를 좌익수 뜬공, 라미레스를 2루 땅볼로 잡고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위기가 있었다. 셀러스와 아길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처한 윤석민은 몬크리에프를 3루 땅볼로 잡고 한숨 돌렸지만 롤링어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로 2사 만루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카슨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이어 마지막 이닝이 된 5회에는 선두타자 페레스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시리아코를 우익수 뜬공 처리한 다음 라미레스를 2루수 앞 병살타로 솎아내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5회까지 총 투구수는 79개로 스트라이크 49개, 볼 30개였다. 0-0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겨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는 노포크가 콜럼버스에 0-3으로 패했다.
윤석민은 트리플A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그윈넷전에서 2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1볼넷 9실점 패전으로 혹독한 신고식을 가지며 우려를 샀다. 14일 샬럿전에서도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쓰며 먹구름이 잔뜩 드리운 듯했다.
하지만 지난 19일 더램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으나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향상된 투구내용을 보였고, 24일 리하이벨리전에서도 5이닝 8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무자책)으로 안정감을 이어갔다. 이어 이날 5번째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최고 피칭을 펼치며 미국야구 적응 완료와 함께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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