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의 '라 데시마' 도전을 이끌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뮌헨과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지난 24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4강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포함해 1, 2차전 합계 5-0으로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을 누르고 우승한 2001-2002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게 됐다. 또 10번째 우승인 '라 데시마'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1차전서 레알 마드리드는 완벽한 실리 축구를 선보였다. 전력상 부담이 많았지만 꿋꿋하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를 육탄방어로 막아낸 레알 마드리드는 역습 기회를 맞이했다. 후방에서 연결된 날카로운 패스를 왼쪽에서 이어받은 코엔트랑이 반대편으로 낮게 크로스를 연결했고 벤제마가 가볍게 차 넣으며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전반 18분 레알 마드리드는 1-0으로 앞섰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이케르 카시아스의 선방을 통해 승리를 지켜냈다. 바이에른 뮌헨서 새로운 티키타카를 앞세운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쓴 맛을 전해줬다.
2차전서는 공격을 앞세웠다. 독일에만 가면 힘을 쓰지 못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고 폭발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골을 터트리며 안첼로티 감독의 뜻을 완벽하게 경기서 이행했다. 이른바 'BBC 라인'을 앞세워 바이에른 뮌헨을 정신차리지 못하게 만들었다. 카림 벤제마, 가레스 베일, 호날두의 역할은 완벽했고 그 결과 골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동안 바이에른은 안방에서 만큼은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치른 10차례 홈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1차전을 패하고도 2차전을 자신했던 이유도 9승1무의 일방적인 상대전적에서 기인했다. 독일 원정서 힘을 쓰지 못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부담을 깨기 위한 안첼로티 감독과 선수들의 플레이는 '디펜딩 챔피언'을 쓰러트리기에 완벽했다. 그렇게 레알 마드리드는 '라 데시마'에 도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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