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조기강판도 메우는 넥센의 필승조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4.04.30 07: 47

[OSEN=선수민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 불펜 필승조가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선발 브랜든 나이트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의 힘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나이트는 4⅓이닝 6피안타 6사사구(5볼넷)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조상우게 넘겼다. 구원 등판한 조상우는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다음 타자 장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5회를 마무리 지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조상우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고 7회 마운드를 이어 받은 송신영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며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후 한현희, 손승락 역시 단1안타와 1볼넷만을 허용하고 5-2 팀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조상우는 구원승을 수확했고 송신영, 한현희는 각각 홀드, 손승락은 세이브를 챙겼다.
넥센은 지난 시즌 한현희-손승락이라는 강력한 셋업-마무리로 필승계투조를 꾸렸다. 한현희는 27개의 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고 손승락 역시 46세이브를 올리며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올 시즌 역시 다르지 않다. 한현희는 8홀드, 손승락은 9세이브로 각 부문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150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조상우가 가세하면서 넥센 불펜진은 한층 두터워졌다. 현재까지 조상우는 13경기에 나서 3승 3홀드 2.60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17⅓이닝 동안 15개의 탈삼진을 올렸을 정도로 삼진을 잡는 능력 역시 갖추고 있다.
마정길의 활약도 돋보인다. 마정길은 10경기에 등판해 2승 2홀드 3.14의 평균자책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롯데전서 2이닝동안 안타를 1개도 허용하지 않고 4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선발투수 하영민이 조기 강판됐지만 조상우-마정길이 중간에서 잘 버텨주며 10-3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넥센의 타선은 문제가 없다. 팀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불펜진이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점점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한현희-손승락의 필승조가 건재하고 조상우, 마정길이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최근 부진에 빠져있는 선발진만 자리를 잡아준다면 넥센의 선두 굳히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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