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도널드 스털링(80) LA 클리퍼스 구단주에게 영구퇴출 명령을 내렸다.
아담 실버 NBA 총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NBA본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성명을 발표했다. 실버는 “스털링과 면담을 가졌다. 그는 인터뷰를 할 때도 인종차별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나는 다른 NBA 구단주들과 합심해서 그를 구단주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 스털링의 인종차별에 대항할 것이다. 그가 NBA에서 갈 곳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앞으로 스털링은 즉각 모든 NBA경기와 연습에 참여할 수 없다. 또 자신이 소유한 클리퍼스 사무실이나 연습시설에도 들어갈 수 없다. 그는 팀과 관계된 사업도 진행할 수가 없다. 사실상 팀을 팔고 나가라는 ‘퇴출’조치다. 스털링은 250만 달러(약 26억 원)의 벌금도 물게 됐다.

최근 스털링은 자신의 애인이 클리퍼스 경기에서 매직 존슨과 어울리며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한 것을 봤다. 이를 두고 스털링은 아내에게 “다시는 흑인을 내 경기장에 데려오지 마라”고 발언해 충격을 줬다. NBA의 조사결과 스털링의 인종차별은 사실로 밝혀졌다. 스털링은 NBA와의 심층면담에서도 죄책감을 느끼거나 반성하는 기색 없이 인종차별 입장을 고수했다고 한다. 스털링이 NBA의 결정에 반발해 소송을 할 것인지는 아직 움직임이 없는 상태다.
한편 인종차별 발언의 당사자인 매직 존슨은 직접 LA 클리퍼스 구단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존슨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WNBA LA 스팍스의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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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스털링 /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