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경기 후 ‘황제’ 조던 찾아간 이유는?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30 08: 18

‘킹’ 르브론 제임스(30, 마이애미 히트)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으로부터 왕관을 물려받을까.
제임스가 이끄는 마이애미 히트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타임워너 케이블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에서 마이클 조던이 소유한 샬럿 밥캐츠를 109-98로 이겼다. 마이애미는 4승 무패로 가장 먼저 2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이애미는 2승 2패로 맞선 토론토와 브루클린의 승자와 2라운드에서 만난다.
3연패를 노리는 마이애미의 전력은 샬럿을 압도했다. 3차전부터 샬럿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구단주 마이클 조던이 경기장에 출동했다. 조던은 선수단 벤치 옆에 앉아 직접 선수들을 독려했다. 문제는 샬럿 선수들보다 제임스가 더 자극을 받았다는 점이다.

‘황제’가 노려보자 제임스는 보란 듯이 3차전에서 30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로 대활약했다. 특히 3쿼터 속공상황에서 제임스는 한참동안 조던과 눈을 마주친 뒤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이 동영상은 경기 후에도 계속 화제가 됐다. 차세대 황제에게 패한 조던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를 두고 제임스가 조던에 대한 존경심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제임스는 4차전에서도 31점, 7리바운드, 9어시스트, 3스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런데 제임스가 경기 후 가장 먼저 한 행동은 코트사이드의 조던을 찾아간 일이었다. 반갑게 악수와 포옹을 한 선후배는 덕담을 나눴다. 드웨인 웨이드도 조던과 포옹하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경기 후 제임스는 조던과 무슨 말을 나눴냐는 물음에 “조던에게 존경심을 보여주고 싶었다. 조던은 ‘수고했다. 계속 다치지 말고 열심히 해라’고 말해줬다”고 비화를 밝혔다. 마이클 조던은 지난 1991-1993년, 1996-1998년 두 번의 3연패를 이뤘다. 올 시즌 제임스가 3연패에 성공한다면 조던에게 ‘황제’ 타이틀을 물려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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