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전면 중단에 들어섰던 가요계가 30일 음원 공개를 시작으로 조심스럽게 활동 재개에 들어섰다. 본격적인 정상화는 다음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지난 18일 컴백 예정이었으나 이를 미뤘던 가수 박정현은 30일 선공개곡을 발표할 예정이며, 손승연도 이날 신곡을 낼 계획이다. 이승환도 후속곡 뮤직비디오를 발표하며 활동 재개에 나선다.
박정현은 타이틀곡으로 밝은 노래를 준비했던 만큼 공식 컴백은 무기한 연기하되, 컴백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수록곡을 선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선택된 곡 '그 다음 해'는 오랜 만나온 연인들이 영원한 만남을 약속하는 노랫말과 박정현이 만든 유려한 멜로디라인, 그에 더해진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의 사운드가 인상적이다.

손승연은 당초 30일 새 미니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싱글 음원만 내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가 이날 발표하는 ‘매일 다른 눈물이’는 어반 팝(Urban pop) 장르로, 프리스타일의 멤버인 디제이 지오(DJ Zio)가 작곡을 맡아 감성적인 멜로디 라인을 만들어냈으며 미노가 작사를 맡아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내고 하루하루 다르게 느껴지는 일상을 매일 다른 눈물이 흐른다고 표현했다.
두 사람은 음원만 발표하고 공식 활동은 향후 시점을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승환은 준비해뒀던 후속곡 '화양연화' 뮤직비디오를 이날 공개한다. 이 곡은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꿈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응원가이자 찬가. 소속사 드림팩토리는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은 과거의 추억 속 어느 시점이 아닌, 바로 지금 당신의 모습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는 나이 지긋한 멤버들로 구성된 시니어 밴드가 혼신을 다해 악기를 연습하고, 작은 클럽무대에서 열정적으로 연주를 하는 모습을 통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라는 노래의 주제를 담았다.
가요계 정상화는 다음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5월5~6일 연휴가 지나고 나면 분위기가 다소 다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추측. 방송사 예능프로그램도 이번주부터 정상화되는 분위기라, 음악프로그램은 다음주쯤 재개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컴백을 미뤘던 팀들은 이를 토대로 일정을 다시 짜고 있다. 앞서 블락비는 아예 컴백을 취소했고, 박정현은 무기한 연기해, 컴백을 미뤘던 팀들 중 엑소와 지나가 첫 주자가 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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