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자릿수 성장율을 기록하며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세력 확장에 여념없는 수입차 업계의 성장은 사실상 2000cc 미만의 소형차가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내수 시장 점유율 15%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수입차 시장 성장의 주력인 소형차들이 다양화를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최근 BMW 그룹 코리아는 2종의 소형 신차를 출시하며 2000cc 미만 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우선 레이싱 DNA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귀여운 외모로 여성 소비자들까지 사로잡고 있는 MINI가 풀체인지 모델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더 뉴 미니’는 2010년 2세대 ‘미니’ 이후 새롭게 풀 체인지 된 3세대로, 1.5리터 3기통 가솔린 엔진과 2.0리터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출시됐다. 디젤 엔진의 ‘뉴 MINI 쿠퍼 D’는 하반기에 소개 될 예정이다.

종전 2세대 MINI보다 기통수가 작아진 1.5리터 3기통 가솔린 모델은 자동차 업계 대세인 다운사이징 기술이 적용됐다. 차체도 더 커져 MINI의 존재감을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다. 쿠퍼 기준으로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3,821mm, 1,727mm, 1,414mm가 됐다. 이전 모델보다 길이는 98mm 길어졌고, 폭은 44mm, 높이는 7mm 더 높아졌다. 휠베이스는 28mm가 늘어난 2495mm로, 실내 공간의 여유로움도 추구했다.
BMW코리아에 의하면 ‘더 뉴 미니’는 사전 계약이 700대를 돌파, 올초 다짐했던 '더 뉴 미니' 판매량 4000대를 거뜬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와 함께 BMW 그룹 코리아는 친환경이 점차 중요해지는 흐름에 발을 맞춤과 동시에 시장 선점을 위해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차 'i3'를 지난 24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후륜 구동인 'i3'는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5.5kg.m의 주행 성능을 지원하며. 최소 회전 직경은 9.86m이며. 정지상태에서 60km/h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7초, 100km/h까지는 7.2초다.
BMW 'i3'는 타입(Type) 1 방식의 완속 충전으로 100% 충전하는 데 3시간이 소요되고, 한 시간 충전으로 약 50km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 충전으로는 타입 1 콤보(Type 1 Combo) 방식을 사용하며 80% 충전까지 3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BMW코리아가 특별 제작한 BMW i월박스(Wallbox) 가정용 충전기의 경우에는 3시간이면 충전이 되며 RFID 카드로 독립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이와는 별도로 220V 전압을 사용하는 비상용 충전기를 기본 제공하며 이를 통한 완전 충전까지는 8~10시간이 걸린다.

이에 앞서 이달 1일에는 피아트에서 이탈리아의 감성적인 스타일을 더욱 강조한 '친퀘첸토 이탈리아(500 Italia)' 스페셜 에디션을 출시했다.
스페셜 에디션 '친퀘첸토 이탈리아'는 '친퀘첸토 라운지(500 Lounge)'와 '친퀘첸토 팝(500 POP)' 모델에 이탈리아의 국기인 삼색기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해 디자인을 더욱 차별화한 모델이다. 2000cc 이하 수입차 시장이 젊은층 중심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만큼 개성과 디자인을 무기로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퀘첸토 이탈리아'에는 피아트의 첨단기술이 집약된 1.4L 16V 멀티에어(MultiAir®) 엔진과 전자제어식 6단자동변속기가 탑재, 102마력의 최고 출력과 4000rpm에서 최대 토크 12.8kg.m를 발휘한다. 12.4km/ℓ의 연비와 140g/km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친환경성도 갖췄다.

2000cc 이하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폭스바겐에서는 7세대 '골프'의 고성능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5월 출시될 7세대 '골프' 고성능 모델은 GTD와 GTI가 판매될 예정이며 해치백 모델로서 실용성을 추구함과 동시에 주행의 즐거움까지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차세대 생산전략인 MQB(Modular Transverse Matrix)플랫폼에서 생산되는 ‘골프 GTD’와 ‘GTI’는 경량화를 통해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주행성능 또한 향상됐다.
이 외에도 3월에는 렉서스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이자 컴팩트 해치백인 '더 뉴 CT200h'를 선보였으며 아우디에서는 'A3'의 세단을 출시하며 소형차 세그먼트를 넓혀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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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더 뉴 미니', BMW 'i3', 피아트 '친퀘첸토 이탈리아'(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