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인 ‘텐백’ 전술을 구사한 조세 무리뉴(51) 첼시 감독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정면으로 맞받아쳤다.
첼시는 지난 23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점유율 31%를 기록하는 수비축구로 0-0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이어 27일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선두다툼에서 10명의 필드플레이어가 모두 수비에 가담하는 ‘텐백’ 전술을 구사했다. 점유율 27%를 기록한 첼시는 2-0 승리를 거뒀다.
결과는 좋았지만 무리뉴의 전술에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브렌든 로저스 리버풀 감독은 “무리뉴가 두 대의 버스를 나란히 주차해놨더라”면서 무리뉴의 텐백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무리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요즘 나보다 축구를 더 많이 아는 철학자들이 많다. 놀랍다”면서 로저스를 포함해 자신을 비판한 이들을 비꼬았다. 이어 “현실은 현실이다. 수비를 잘하지 못하는 팀은 이길 기회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리버풀전 극단적 수비전술에 대해 무리뉴는 “상대가 빠르고 수비 뒷 공간을 필요로 할 때 그들에게 공간을 내주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고 해명했다. 철저하게 이기는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는 것.
첼시는 1일 새벽 3시 45분 홈구장 스탠퍼드 브리지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UCL 4강 2차전을 치른다. 과연 무리뉴가 같은 수비전술을 필승카드로 들고 나올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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