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4-0 대승과 결승 진출을 이끈 세르히오 라모스(28, 레알 마드리드)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뮌헨과 원정 경기에서 4-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24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4강 홈 1차전에서 1-0 승리를 포함해 1, 2차전 합계 5-0으로 결승에 올랐다.
레버쿠젠을 누르고 우승한 2001-2002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리게 된 레알 마드리드는 10번째 우승인 '라 데시마'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라모스는 이날 전반 16분 코너킥과 전반 20분 프리킥에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을 따돌리고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하는 쐐기골을 연달아 성공시킨 라모스는 경기 후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 인터뷰에서 "내가 골을 넣었다는게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다. 선수로서 무척이나 기쁜 일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기 때문"이라며 겸손함과 팀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라모스는 "오늘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인정받았을 것이다. 나는 UCL, 특히 바이에른 뮌헨전에 갚을 빚이 있었다. PK 실축도 그렇고 골을 넣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던 일도 있었다"며 바이에른 뮌헨전 악연을 떠올렸다.
라모스는 지난 2011-2012시즌 UCL 4강 2차전 뮌헨과 경기 당시 1, 2차전 합계 3-3 동점상황에서 승부차기 키커로 나섰으나 PK를 실축하며 승리를 뮌헨에 넘겨주고 말았다. 또한 2006-2007시즌에도 16강에서 뮌헨과 만나 패했는데, 당시 2차전에서 라모스가 1-2로 끌려가던 후반 44분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는 듯 했으나 핸드볼 판정으로 무효가 되면서 8강 진출이 무산된 바 있다.
또한 라모스는 "리스본에서 치를 결승은 꿈만 같다. 경고 누적이 아슬아슬하기 때문에 긴장될 때도 있었지만 완벽한 경기를 했다. 우리를 지탱해준 마드리드의 팬들에게 감사를 전해야만 한다"며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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