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아이돌 EXO 뺨치는 인기 구가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4.30 11: 24

어린아이들에게 ‘축구 선수’라는 딱딱한 명칭보다 ‘형’ 혹은 ‘오빠’라는 단어가 더 듣기 좋다고 고양 Hi FC(이하 고양) 선수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고양 선수단은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밥퍼 나눔데이’와 ‘5교시 축구 체육수업’을 실시, 600여명에 달하는 수혜아이들에게 ‘형’ 혹은 ‘오빠’라는 호칭을 들었다.
이 때문에 ‘내 형’ , ‘내 오빠’가 뛰는 고양종합운동장에 어린이가족 단위의 관중이 늘어남은 물론, ‘형 그리고 오빠’라는 호칭이 경기장에 크게 울려퍼졌다. 마치 자신의 형제를 부르듯 자연스레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호명했다.

고양 Hi FC는 올해에도 지역 내 아이들에게 친숙한 형, 오빠로 다가가기 위해, 그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자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과 고양HiFC가 함께하는 청소년의 웃음! 고양의 미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고양은 지난 29일 본 프로그램을 신청한 4개 학교(내유초, 관산초, 가람초, 원당초) 중 덕양구 내유동에 소재한 내유초를 찾아 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 고양 Hi FC의 ‘밥퍼 프로그램’ + ‘축구 체육수업’
고양 선수단은 오전 11시50분, 5학년의 점심시간이 시작되는 20분전에 교실을 찾았다. 선수들이 교실 안으로 들어가기도 전이었지만, 아이들은 복도까지 나와 선수들을 반겼다. 아이들 앞에 도열한 선수들은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급식 배식 ‘밥퍼 나눔데이’를 실시했다. 기존 학우들에게 배식을 받아온 아이들은 마냥 신기하고 오묘한 기분에 사로잡힌 모습이었다.
이후 선수들은 점심을 학생들과 함께 하며, 아이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축구 선수를 꿈꾸는 남자아이들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기도했다.
5교시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약속이라도 한듯 체육관에 도열해 선수들을 기다렸다. 당초 운동장에서 5교시를 실시하려 했으나, 이날 비가 내려 부득이 체육관에서 운동을 시작해야 했다. 일일교사로 재능기부에 참가한 오기재, 최봉균, 문정규, 이한음 선수는 아이들을 통제하며, 몸풀기 체조를 실시했다. 
5여분간의 몸풀기 체조가 끝난 뒤, 아이들은 반 대항으로 ‘손으로 볼 이어가기 게임’을 시작했다. 아이들은 승부사의 기질을 보이며 학우들에게 빠르게 볼을 전달, 정해진 반환점으로 힘차게 달렸다. 25분간의 몸풀기 게임이 끝난 뒤에는 미니 축구게임이 열렸다. 미니 게임이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아이들은 골대를 매섭게 바라보며 골에 대한 진념을 보였다. 고양 선수들 역시 각 팀에 2명씩 배정되어 아이들과 함께 땀을 흘렸다. 아이들은 고양 선수들의 볼을 빼앗기 위해 적극적으로 뛰어다녔고, 지친 기색보단 행복한 웃음꽃이 만발했다.
이날 경기에 참가한 김모(11)군은 “TV나 현수막을 통해서 고양 Hi FC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경기 관람은 한 적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 선수들의 학교 방문을 통해 경기장에 찾아가 오기재 선수를 꼭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 선발된 장학생은 운동용품도 받고, K리그도 볼 수 있다?
올해 실시한 프로젝트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아이들에게 다가갈 전망이다. 월별로 한 학교를 지정, 사회공헌활동을 실시 후 적극적으로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매월 2명씩)을 장학생으로 선발, 운동용품를 증정할 예정이다.
고양 Hi FC는 지난해 8월부터 구단 선수 및 코칭 스태프, 사무국 직원들까지 매월 급여의 1%를 사회 소외계층에게 기부해 왔다. 구단의 본 기부시스템은 ‘하이플러스’로 명칭하며, 고양시에 다양한 소외계층 및 단체에 기부금 또는 현물을 후원하는 캠페인이다. 고양은 수입원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다는 차원에서 ‘하이플러스’ 금액 중 일부를 사용해 운동용품 구매 및 장학생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월별 마지막 홈 경기날 축구용품 전달식은 물론, 전달식 이후 K리그를 관전할 수 있는 혜택도 주어진다.
고양 관계자는 “고양 HiFC는 예비사회적기업으로서의 지역밀착적 행보는 물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주고자 본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초등학교 대상의 축구 장학생 선발 프로그램은 축구 저변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학생들로 하여금 축구를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고양시와 고양 Hi FC가 함께하는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 프로젝트도 함께 진행
고양 Hi FC는 올해 비슷한 포맷의 사회공헌활동을 2개나 실시한다. 하나는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과 연계한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과 고양HiFC가 함께 하는 청소년의 웃음! 고양의 미래’(‘축구용품도 받고! K리그도 보고! 이벤트 포함’)프로젝트, 또 다른 하나는 고양시와 연계한 ‘고양시와 고양 HiFC가 함께하는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프로젝트다.
고양은 지난해 관내 4개 학교(신일초, 문촌초, 행신초, 율동초)를 대상으로 ‘건강한 학교! 즐거운 스포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올해 역시 신일초, 덕은초를 대상으로 본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고양 관계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본 프로그램을 통해 건강한 인성형성은 물론, 건전한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일조하리라 생각된다”며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이와같은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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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Hi 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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