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진도 해상여객선 세월호 침몰 관련 기부금은 일정 모금기간이 만료된 후 피해자 측에 전달될 예정이다. 사용은 피해자 측이 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다만, 단원고등학교 피해 학생에 대한 기부금은 장학금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한 구호단체 측 관계자는 30일 OSEN과 통화에서 "일단 정해진 모금 기간이 있다. 유명인들의 기부금은 모금기간이 만료된 후 피해자 측에 빠짐없이 '전달'될 것이다. 우리가 사용처, 사용방법을 정하지 않는다. 곧 피해자 협의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안다. 협의회 측에서 필요하다고 판단한 곳에 기부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 직접 기부한 김수현, 강호동, MBC '라디오스타' MC 윤종신, 규현, 김구라, 김국진의 기부금은 장학금 형태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단원고는 학생과 교사 26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앞서 단원고등학교 유가족대책위원회 김병권 대표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만약 이 사고로 안타까운 마음에 성금을 하신다면 투명한 방식으로 한 라인으로 구성하여 모금액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로 했습니다. 이상 저희 유가족은 지금이라도 투명한 사고 진위 파악을 요청하며 동의하지 않은 성금 모금을 당장 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연예계에서는 사고 발생 후부터 계속해서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배우 전지현, 박해진이 기부를 했다는 사실이 지난 29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고, 이에 앞서 애프터스쿨 유이, 방송인 이휘재, 김은숙 작가, 가수 타이거JK,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의 김국진-윤종신-김구라-규현, 배우 설경구-송윤아 부부, 2PM 준호, 미쓰에이 수지, 배우 박신혜, 오연서, 정일우, 주상욱, 하지원, 온주완, 송승헌 등이 기부에 참여했다.
연예기획사 수장들은 거액을 쾌척하며 기부에 앞장 섰다.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회장은 지난 28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10억 원을 기부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는 이보다 앞선 지난 24일 자체 기부 프로젝트 '위드(WITH)'를 통해 5억 원의 성금을 냈다.
이수만 회장은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최대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양현석 대표는 성금을 조성하며 반드시 유가족들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YG가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지고 지켜볼 것을 신신당부했다는 전언이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스타들의 기부도 많다. 연예가 한 관계자는 "지금 알려진 연예인들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기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본인들이 기부한 사실을 알려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익명을 요구한 연예인들의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억 단위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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