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황후’ 여심 꽉 잡은 지창욱, 어떻게 떠나보내지?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30 11: 49

배우 지창욱이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를 통해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잡았다.
‘기황후’는 지난 29일 방송된 마지막 회에서 타환(지창욱 분)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종영을 맞았다. 죽어가는 순간만큼은 사랑하는 여인 승냥(하지원 분)의 품에서 행복한 미소로 눈을 감은 그의 마지막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촉촉이 적셨다.
타환은 자신을 독이 든 탕약으로 시해하려는 골타(조재윤 분)의 계략을 눈치 챘지만 이미 약으로 퍼진 몸은 죽음을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타환은 죽기 전에 황후와 아들 아유시리다라(김준우 분)를 위협하는 세력을 처단하기로 결심, 승냥을 위한 사력의 고군분투를 펼쳤다.

죽음과 사투를 벌이며 자신을 배신한 세력들을 처단하는 타환의 모습은 충신이라 믿었던 이들에게마저 배신을 당하면서도 승냥을 생각하는 순애보 그 자체였다. 평생을 외롭고 고단하게 살아왔던 그가 승냥에게 남긴 사랑한다는 고백은, 타환의 삶에 있어 기승냥이라는 여인의 존재가 전부였음을 짐작케 해 더욱 애잔함을 더했다.
특히 황제로서의 성장은 물론이거니와 한 여자를 향한 뜨거운 사랑을 보였던 지창욱의 열연은 마지막 회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 죽음 앞에서도 승냥의 안위를 걱정하는 타환의 애처로운 사랑은 배우 지창욱으로 인해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다.
승냥을 향한 타환의 순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림 없이 오롯했다. 때로는 풋풋한 설렘이었고 울분을 동반한 애증이었지만 결국은 모든 것이 그의 불변한 사랑에서 비롯되었음을 절감하게 했다.
지창욱표 타환의 마지막 순간은 다시 한번 최고의 명장면을 탄생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안방극장을 애달프게 적신 그의 깊은 사랑은 오래도록 감동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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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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