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존슨, “흑인이 구단 소유한 리그 만들자”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30 12: 25

도널드 스털링(80) LA 클리퍼스 구단주의 인종차별 발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아담 실버 NBA 총재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스털링을 구단주에서 물러나도록 하겠다. 인종차별에 대항할 것이다. 그가 NBA에서 갈 곳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대응했다. 스털링은 평생 NBA와 관련된 시설에 출입을 할 수 없다. NBA와 관련된 사업도 진행할 수 없다. NBA에서 구단주들에게 3/4 이상 동의를 얻으면 특정 구단주를 퇴출시킬 수 있는 조항이 있다. 실버 총재는 다른 구단주들의 동의를 얻어 스털링을 몰아낼 계획이다.
스털링의 인종차별 발언은 거센 후폭풍을 낳고 있다. 뉴욕 닉스 경영진 간부로 활동하고 있는 ‘왕년의 스타’ 래리 존슨은 지난 28일 자신의 SNS에 “흑인들이 잘못된 일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들을 위해 우리의 구단과 우리의 리그를 소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올렸다.

존슨은 흑인들이 NBA 구단을 소유해야 인종차별 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재주는 흑인들이 부리고 돈은 백인 구단주들이 번다는 것.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인종차별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존슨은 지난 1999년 뉴욕 닉스 선수시절 “우리 팀에는 체재에 반역하는 노예들이 많다. 노예란 의미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주류로 편입될 수 없다는 뜻”이라며 평소 백인이 지배하는 구단운영에 불만을 드러냈었다.
스털링을 비롯해 NBA 구단주들은 대부분 백인 억만장자들이다. 특히 유태계들이 많다. NBA 구단주들은 대부분 항공, 부동산, 금융 등 굵직한 사업을 벌이는 재벌들이다. 자본주의 논리상 흑인이 구단을 소유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NBA에서 흑인 구단주는 마이클 조던이 유일하다. 마이클 조던은 지난 2010년 NBA사상 처음으로 선수출신 구단 대주주가 됐다. 수년간 전세계 스포츠스타 수입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마이클 조던도 구단매입에 수억 달러의 막대한 돈을 쏟는 출혈을 감행했다.
최근 또 다른 슈퍼스타 매직 존슨은 투자자 그룹을 설득해 클리퍼스를 매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존슨의 투자자 그룹은 2012년 LA 다저스를 20억 달러(약 2조 610억 원)에 매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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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스털링 / ⓒ 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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