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바나나
바르셀로나와 경기서 다니엘 알베스(31)에게 인종차별적 의미가 담긴 바나나를 던진 팬이 평생 엘 마드리갈에 출입할 수 없게 됐다.
비야레알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럽은 지난 바르셀로나전에서 팬이 그라운드에 바나나를 투척한 행위에 대해 깊은 후회와 비난을 보낸다. 경비원들과 충실한 팬들의 도움으로 이미 용의자를 찾아냈고, 시즌 티켓을 무효화함과 동시에 앞으로 평생 경기장 출입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비야레알은 "클럽은 또한 그라운드 안팎에서 경의와 평등, 스포츠맨십 정신과 공평함을 보다 강력하게 추구할 것이며 폭력이나 차별, 인종차별, 배외주의 등을 단호히 부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야레알은 경기장 내 방법 카메라에 찍힌 모습을 통해 용의자를 찾아냈으며, 이 용의자는 스페인 반폭력위원회에 의해 가중처벌이 내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카스테욘주 비야레알 엘 마드리갈에서 열린 비야 레알과의 2013-201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서 2-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결과보다 더 화제가 된 것은 자신에게 날아든 바나나에 대처하는 알베스의 자세였다. 후반 30분경 코너킥을 차기 위해 나선 알베스에게 바나나를 투척한 비야레알 팬의 도발은 인종차별적 뉘앙스를 담고 있어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그러나 알베스는 당황하거나 흥분하지 않았고, 오히려 바나나를 주워들어 껍질을 깐 후 먹어치웠다. 도발에 개의치 않는 통쾌한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경기 후에는 "누가 바나나를 던졌는지 모르겠지만 그에게 감사한다. 골로 연결되는 두 번의 크로스를 올릴 수 있도록 에너지를 줬다"고 이야기해 많은 이들의 감탄과 박수를 받았다.
OSEN
페르난도 로이그 비야레알 회장 /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