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정현의 신곡 '그 다음 해'가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로 대중 음악계가 올스톱된 가운데, 조심스럽게 신곡을 발표한 박정현의 진정성 넘치는 음악은 충격적인 사고로 심리적 고통을 겪고 있는 대중에 치유의 목소리로 위로를 전달하고 있다.
박정현이 30일 발표한 '그 다음 해'는 '싱크로퓨전' 프로젝트의 선공개 곡으로 윤종신이 이끄는 프로듀싱 그룹 팀89와 함께 콜라보레이션했다. 박정현, 윤종신, 포스티노 등이 함께 모여 새로운 스타일로 완성된 이 곡은 박정현이 직접 작곡을 맡고, 윤종신이 작사를 붙였으며 황성제가 편곡을 맡아 따뜻한 이야기에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을 담은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로 보름간 정체됐던 가요계에 조심스럽게 등장한 박정현의 신곡은 박정현 특유의 영혼을 울리는 맑은 목소리에 차분하게 귀에 감기는 멜로디, 영원한 만남을 약속하는 윤종신의 긍정적인 가사가 평온함을 선사한다.

앞서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로 봄 음악 페스티벌이 공연을 하루 앞두고 급작스럽게 취소되며 대중 가요의 위로의 힘을 무시한 것에 대해 김C와 배철수 등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한 바 있다. 김C는 자신의 트위터에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음악으로 위로받아본 적 없는 이들이 있다면 인생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음악은 흥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고 배철수도 자신이 진행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통해 "음악으로 치유 받고 위로 받을 수 있다"고 전한 것.
이처럼 침통한 분위기에 잠겨있는 대중음악계에 용기를 내 조심스럽게 등장한 박정현의 신보는 이같은 음악의 힘을 직접 선보이고 있는 중이다. 박정현의 신곡을 접한 음악팬들은 "16년 동안 당신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이 축복이다", "포기 안해줘서 감사하다", "무게 있는 가수", "원조 요정 박정현, 마음도 예쁘다", "동시대에 음악을 들을 수 있어 행복하고, 위로가 됐다"는 등의 반응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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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프린트 뮤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