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잡는 '역린'-중장년 선호 '표적'..韓영화 반격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04.30 15: 46

최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기세에 잠시 주춤했던 한국 영화가 30일부터 대반격에 나선다. 두 편의 영화 '역린'(이재규 감독)과 '표적'(창감독)을 통해서다.
맥스무비 영화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역린' 관객층은 여성 강세가 눈에 띈다. 드라마 '다모'로 안방극장에 충성스런 팬을 양산한 이재규 감독의 첫 영화 연출작이자 배우 현빈의 군재대 후 첫 복귀작으로 일찌감치 입소문을 냈던 만큼 '역린'의 '여성 선호'는 예상했던 결과.
전체 예매자의 65%가 여성 관객으로, 연령별로 보면 30대 비율이 37%, 그 뒤를 이어 40대 비율이 33%로 3040 관객에 전체의 70%에 육박한다.

반면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표적'은 '천만 배우' 류승룡의 강렬한 액션 변신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사전 예매에서 선 굵은 남성영화를 보고싶은 관객의 표심이 읽힌다는 분석. 남녀 성비에서 남성 관객이 절반을 넘어서 52%를, 연령대 별로는 30대 관객 예매율이 가장 많은 35%를 기록했다.
맥스무비 측은 "눈여겨 볼 대목은 50대 이상 관객의 예매율이다. 50대 이상 관객의 예매율은 31%로 극장가 흥행의 청신호로 읽히는 중장년 관객의 움직임이 개봉 전부터 눈에 띄는 것. 류승룡 이진욱 유준상 김성령 등 연기력을 인증받은 탄탄한 배우진과 칸국제영화제 초청 소식이 영화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역린'은 정조의 침실 지붕까지 자객이 침투한 실제사건, 정유역변을 모티브로 살아야 하는 자, 죽여야 하는 자, 살려야 하는 자들의 24시간을 다룬 작품이고, '표적'은 의문의 살인 사건에 휘말린 남자와 아내를 구하기 위해 그와 위험한 동행을 하게 된 의사, 그리고 이들을 쫓는 두 형사가 펼치는 36시간 동안의 추격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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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표적'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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