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박종천 감독, 여자농구에 새바람 몰고 올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04.30 16: 06

오랜만에 코트로 돌아온 정인교(45) 신한은행 감독과 박종천(54) 하나외환 감독이 새바람을 몰고 올까.
신한은행은 임달식 전 감독의 사퇴로 공석이었던 감독직에 정인교 감독을 선임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여러 후보를 검토했다. 지금 보면 감독님이 워낙 훌륭하신 분이다. 팀의 빠른 안정화를 위해 여자농구를 잘 이해하는 분으로 선정했다. 정 감독이 여자농구 해설위원을 하시면서 농구에 대한 이해가 높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인교 감독은 프로농구 현역시절 ‘사랑의 3점슈터’라는 별명처럼 정확한 3점슛으로 유명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주로 여자농구를 전문적으로 맡아왔다. 그는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신세계 쿨캣(하나외환 전신)을 지휘했다. 이후 그는 2년 동안 여자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해왔다.

하나외환에 새로 부임한 박종천 감독은 경우가 약간 다르다. 그는 LG, 전자랜드 등 주로 남자농구계에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역시 프로농구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던 그는 5년 만에 지도자로 돌아오게 됐다. 같은 선수지만 남자와 여자는 지도방법이 판이하게 다르다. 특히 감정 기복이 심한 여자선수들은 더 섬세한 지도가 요구된다. 박종천 감독을 보좌할 신기성 코치 역시 여자농구선수는 지도경험이 없다. 박 감독이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이다.
정인교 감독과 박종천 감독은 소속팀이 처한 상황도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신한은행은 외국선수만 잘 뽑으면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반면 박종천 감독은 지난 시즌 ‘꼴찌’ 하나외환을 재건해야 하는 큰 숙제를 안고 있다.
신한은행의 정인교 감독 선임소식을 전해들은 박종천 감독은 “정인교 감독은 복이 있다. 임달식 감독이 나가고 FA선수들까지 다 잡으며 선수단 구성이 끝난 상태다. 신한은행은 우승을 했던 관록과 경험이 있다. 반면 난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상태”라며 직접 비교를 하지 않았다.
이어 박 감독은 차기 시즌에 대해 “열심히 해서는 안 되고 잘해야 한다. 우리 팀이 환골탈태를 해야 한다. 잘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과연 비 시즌 새로 부임한 정인교 감독과 박종천 감독이 여자농구에 새바람을 몰고 올 수 있을까.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기다려진다.
jasonseo3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