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연애' 엄정화 없으면 어쩔 뻔했나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04.30 16: 59

tvN 월화드라마 '마녀의 연애' 속 엄정화의 활약이 시선을 끈다. 엄정화는 다소 유치하게 흘러갈 수도 있는 골드미스의 팔자극복 러브스토리에 무게 중심을 잡으며 희극과 정극을 자유자재로 오가고 있다.
'마녀의 연애'는 39세 골드미스 반지연(엄정화 분)과 25세 연하남 윤동하(박서준 분)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작품. 의대생이었던 동하가 어찌된 영문인지 알바자리를 전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연과 얽히면서 화끈하게 시작된 이들의 러브스토리는 14살 차이라는 현실의 장벽에 부딪혀 진도가 나가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들은 서로에 끌리는 마음을 솔직하게 꺼내놓지 못하고 '썸 타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서로의 옆에 있는 이성에게 폭풍 질투를 느끼거나 눈앞에 상대가 보이지 않으면 불안감에 안절부절못하는, 연애를 시작하는 남녀의 설렘을 달콤하게 전달하고 있다.

특히 지연 역의 엄정화는 동하보다 14살 많은 설정에, 실제 박서준과 19살 차이라는 나이가 민망하지 않은 단단한 내공의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비현실적인 전개로 유치하다는 평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는 '마녀의 연애'에 무게를 잡는다.
골드미스의 품위를 지키기 위해 화려한 의상과 화장으로 치장하고 일터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지연이지만, 그의 맨얼굴에는 외로움이 사무쳤는데 이는 댄스 가수 출신인 엄정화의 농염한 춤사위로 효과적으로 표현된다. 혼자 사는 집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무아지경으로 춤을 추는 엄정화는 트레이닝복에도 감출 수 없는 볼륨감과 전문적인 춤사위가 어우러지며 외롭지만 아직 해볼 만한, 아직 죽지 않은 골드미스 반지연의 현 위치를 시각적으로 설명한다.
또 엄정화는 떠나간 사랑에 상처 입은 여인의 감추고 싶은 속내를 눈물 한 방울로 표현하는 농축된 내공을 발산하며 대체 불가한 배우 엄정화의 존재감을 뚜렷이 세웠다는 평이다. 교복에 이어 걸그룹 오렌지캬라멜의 의상까지 입고도 당찬 카리스마만은 잃지 않는 엄정화의 맹렬한 연기는 완벽한 유치함으로 웃음과 감탄을 자아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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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연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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