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케일럽 클레이가 또 조기강판됐다. 개인 최소 이닝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클레이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⅓이닝 6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으로 무너졌다. 최근 3경기 연속 4회 이전에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6.65에서 6.75로 소폭 상승했다.
1회 롯데 1번타자 정훈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시작한 클레이는 전준우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포수 김민수가 정훈의 2루 도루를 저지한 데 힘입어 1회를 타자 3명으로 마쳤다. 그러나 2회 1사 후 박종윤에게 던진 4구째 127km 체인지업이 가운데 높게 들어가는 실투가 돼 우월 솔로 홈런으로 첫 실점했다. 이어 황재균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내준 클레이는 김민수가 다시 한 번 2루 도루 저지에 성공해 추가점없이 한숨 돌렸다.

하지만 3회 선두타자 문규현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정훈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정근우의 포구 실책이 나와 1·2루의 위기에 몰렸다. 이어 전준우과 손아섭에게 연속 중전 적시타 맞고 추가 2실점한 클레이는 루이스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초래했다. 결국 마운드를 송창현에게 넘겼다.
클레이의 한국 데뷔 최소 투구이닝. 총 투구수는 52개로 스트라이크 30개, 볼 22개였다. 최고 146km 직구(22개) 커터(17개) 투심(6개) 체인지업(5개) 커브(2개) 순으로 던졌다. 전반적으로 공이 높게 형성돼 집중타를 당하자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었다. 휴식기로 인해 투수 자원이 넉넉한 한화는 3회 1사 만루에서 선발 송창현을 구원으로 내보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