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음악 프로그램과 코미디 프로그램 방송 재개를 조심스럽게 염두하고 있어 다른 방송사 역시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MBC가 30일 공개한 5월 둘째주 편성표에 따르면, 다음 달 10일 오후 3시 55분과 12일 오전 0시 5분에는 각각 ‘쇼! 음악중심’과 ‘코미디의 길’ 편성돼 있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다음 달 3일과 5일 방송까지 3주 연속 결방됐던 이 프로그램들이 4주 만에 방송 재개 가능성이 생긴 것.
하지만 이 편성표는 사실상 확정이 아닌 가안으로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 MBC는 세월호 참사 이후 2주 동안 예능프로그램을 결방한 후 지난 25일부터 가족 예능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정상 방송했다.

30일에는 토크쇼인 ‘황금어장-라디오스타’를 방송하며 음악과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사실상 대부분의 예능프로그램을 정상화했다. MBC 뿐만 아니라 KBS, SBS, 그리고 케이블 채널들도 대부분 결방을 멈췄다. 이 가운데 음악과 코미디 프로그램은 아직 부적절하다는 판단 하에 이들 프로그램만 결방되고 있다.
MBC가 가안이긴 해도 5월 둘째주부터 음악과 코미디 프로그램 정상 방송을 논의하며 다른 케이블과 지상파 프로그램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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