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치킨 그 후, 염지 가공 안한 착한 치킨 소개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30 19: 56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불만제로 UP’이 나트륨 과다 함량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던 치킨 대신에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착한 치킨’을 소개했다.
‘불만제로 UP’은 30일 방송에서 지난 1월 안방극장을 충격으로 빠뜨렸던 나트륨 과다 치킨 방송 이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염지 치킨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염지는 육류 가공 식품의 맛을 더 좋게 하기 위해 첨가하는 조미료. 프랜차이즈 치킨의 경우 대부분이 치킨의 맛을 좋게하고 속살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 주사로 염지를 주입하고 있다.
때문에 이 치킨들은 나트륨 과다 함량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 이날 제작진은 27개 브랜드 치킨을 분석했다. 이 치킨에는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포함됐다.

제작진은 뼈를 제외한 살만 발라서 분쇄한 후 검사를 진행했다. 짠 음식으로 유명한 감자 과자(210mg), 즉석 짜장 요리(475mg), 통조림 햄(673mg)보다 높은 709mg의 나트륨이 들어가 있는 치킨도 있었다. 더욱이 나트륨이 가장 많이 들어간 치킨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였다. 하지만 이 브랜드 제품에는 나트륨 함량 표시가 없었다. 이에 대해 이 제품 관계자는 “영양성분은 고지하지만, 나트륨 고지 의무가 없어서 별도로 표시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기호식품 중심으로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고 있다. 치킨은 어른들이 맥주 등 주류와 함께 자주 찾아서 따로 고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작진은 치킨을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많이 선호한다면서 나트륨 표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방송에는 나트륨 함량이 브랜드보다 훨씬 낮은 치킨 음식점이 소개됐다. 바로 가공 조미료를 많이 넣지 않고 옛날 방식대로 전기구이로 하거나 조미료를 최소화해서 만드는 ‘착한 치킨’ 음식점이었다. 제작진은 이 같은 치킨이 브랜드 치킨보다 나트륨 함량이 1/3 가량 낮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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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제로 UP'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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