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삼, 넥센전 4⅓이닝 1실점…첫 승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4.30 20: 05

두산 베어스 우완 홍상삼(24)이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많은 볼넷을 내주며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홍상삼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⅓이닝 5피안타 1실점했다. 첫 선발 등판이던 지난 24일 대전 한화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은 홍상삼은 위기에서 적시타를 허용하지 않았으나, 제구 불안 속에 5이닝을 넘기지 못해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뤘다.
초반 위기 속에서 홍상삼은 2회초까지 무실점으로 버텼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포크볼로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홍상삼은 2회초에도 2사 후 문우람의 좌전안타와 허도환의 볼넷에 1, 2루 위기에 몰렸으나 서건창을 2루 땅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투구 수가 46개로 많았지만 실점이 없었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이후에도 마찬가지였다. 홍상삼은 3회초에도 2사 후 박병호의 볼넷과 도루로 득점권 위기를 맞이했으나 후속타자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실점했다. 4회초에는 선두 김민성의 볼넷과 이성열의 우전안타에 무사 1, 2루로 가장 큰 위기에 처했지만, 문우람을 상대로 삼진을 잡은 뒤 허도환의 좌익수 파울 플라이 때 3루로 뛰던 김민성까지 태그 아웃시켜 무실점을 이어갔다.  
그러나 승리 요건으로 가는 마지막 이닝이었던 5회초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 서건창의 우전안타와 1사 후 윤석민의 우전안타, 박병호의 볼넷에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홍상삼은 더 버티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바로 홍상삼을 뺐다.
이날 홍상삼의 제구는 좋은 편이 아니었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타자에게 끌려가는 경우도 자주 있었고, 볼넷도 5개나 내줬다. 그러나 고비마다 빠른 볼과 주무기인 포크볼 조합으로 삼진을 이끌어냈고, 넥센의 주루 실수까지 겹치며 대량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 한 것은 팀의 리드 유지에 도움이 됐다.
5회 1사까지 85개의 공을 던진 홍상삼은 윤명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물러났다. 윤명준이 강정호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으나 김민성을 3루 땅볼 처리해 5회를 1실점으로 막아 홍상삼에게는 자책점이 1점만 주어졌다. 경기는 5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두산이 넥센에 3-1로 앞서 있다.
nick@osen.co.kr
잠실=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