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이닝 호투’ 티포드, 2승보다 값진 비자책 역투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4.30 21: 55

LG 트윈스 좌완 에버렛 티포드(30)가 NC 다이노스전 4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 호투하며 7회까지 마운드를 홀로 지켜냈다. 비록 불펜이 흔들려 2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역투는 빛을 잃지 않았다.
티포드는 3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팀 승리를 진두지휘했다. 평균자책점은 3.31에서 2.31로 끌어내렸다.
티포드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직구뿐만 아니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무엇보다 안정된 제구를 앞세워 NC 타자를 압도했다. 1회 연속 타자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일축했고 4회 내야 실책으로 인한 위기에서도 비자책 1실점만 기록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티포드는 1회 선두 타자 박민우와 이종욱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나성범을 144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 요리하고 이호준을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는 에릭 테임즈와 모창민을 연속 삼진으로 침묵시켰다. 티포드는 권희동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손시헌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티포드는 3회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티포드는 4회 선두 나성범을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어 이호준과 테임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한 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무사 1,2루에서 모창민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2,3루 위기에 놓였다.
티포드는 권희동을 유격수 땅볼 유도해 홈을 파고들려던 3루 주자 이호준을 잡았다. 이어 손선헌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지만 김태군을 우익수 뜬공으로 솎아내고 위기를 한 점으로 막았다. 5회는 1사후 이종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나성범을 1루 땅볼 병살타로 요리했다.
티포드는 6회 삼진 한 개를 곁들여 세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고 7회도 실점하지 않았다. LG는 8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9회 이병규(9번)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NC를 5-4로 이겼다.
rainshine@osen.co.kr
창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