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개과천선’, 실망 없었다..흥미 가득 법정극 탄생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4.04.30 23: 01

드라마 ‘개과천선’이 법정 드라마와 로맨틱 코미디의 요소가 적절히 섞이면서 흥미로운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여기에 폭발적인 카리스마를 내뿜는 김명민과 김상중의 연기 대결,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의 박민영의 조화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3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개과천선’은 거대 로펌의 에이스 변호사인 김석주(김명민 분)가 우연한 사고로 기억을 잃은 뒤,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고 사건을 수임하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는 휴먼 법정드라마.
첫 방송은 자신이 변호를 맡은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석주의 인물 소개에 집중했다. 또한 직업 윤리보다는 성공을 위해 달려가는 석주라는 인물과 그에 대비되는 로펌 인턴 이지윤(박민영 분)의 강렬한 첫 만남을 발랄하게 다뤘다. 석주에게 치명적인 실수를 한 지윤이 앞으로 석주와 함께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냉철한 석주와 정의감은 넘치지만 다소 어리숙한 지윤이 일으키는 좌충우돌은 로맨틱 코미디인 것마냥 즐거움이 넘쳤다. 그렇다고 이 드라마가 가벼운 드라마는 아니었다. 법정 드라마를 표방하는 것인만큼 묵직한 이야기와 법정 이야기들이 조화를 이뤘다. 석주가 맡은 사건들이 드라마 속의 드라마처럼 펼쳐지며 다채로운 흥미 요소가 됐다.
우선 사회 부조리를 대놓고 건드렸다. 죄를 저지른 사람일지언정 죄를 가릴 수 있는 변호가 존재한다는 가치관을 가진 대형 로펌 차영우 로펌의 대표 차영우(김상중 분)의 행동거지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기에 충분했다.
강간죄를 저지른 아들을 감싸려는 박기철(고인범 분)을 위해 악덕한 수단을 활용하는 영우와 그의 밑에서 일하면서 성공을 위해 달려나가며 도덕성은 잠시 접어두고자 하는 석주의 모습은 이 드라마가 왜 제목이 ‘개과천선’인지를 알 수 있게 했다. 석주가 향후 사고로 인해 기억을 잃은 후 인간미를 갖추게 되는 과정을 보는 재미가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과천선'은 흥미가 가득한 법정 드라마였다. 여기에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까지 곳곳에 배치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법정 드라마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향후 전개에 대해 기대를 품게 했다. 
더욱이 배우들의 연기력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다. 카리스마를 내뿜어대는 석주 역의 김명민, 성공한 로펌을 이끄는 냉혈한 차영우 역의 김상중의 연기는 흡인력이 강했다. 두 배우가 중압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상큼발랄한 매력으로 무장한 박민영은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역할을 하며 드라마의 강략 조절을 도왔다.
한편 이 드라마는 ‘골든타임’, ‘산부인과’ 최희라 작가와 ‘스캔들’, ‘보고싶다’를 연출한 박재범 PD가 뭉쳤다. 김명민, 박민영, 김상중, 채정안, 진이한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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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천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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